식객 고양이가 죽다.

오늘 아침에 주차장 화장실 앞에 길고양이가 죽어 있네요.

밥을 얻어 먹으러 오던 코털이, 가면이, 이쁜이, 노랭이, 이쁜이, 껌둥이, 얼룩이  중에 원래 좀 말랐던 가면이가 죽었는데, 검은 가면을 쓴 듯한 이쁜 턱시도 양이었는데 이렇게 고단한 삶을 마감했습니다.

검은 비닐 두겹으로 싸서 구석에 일단 두었다가 저녁에 차에 싣고 가서 뒷산에 묻어줘야겠습니다.

쓰레기봉지에 넣어서 버리면 쓰레기 소각로에서 처리될 거라는데 그래도 밥을 주던 애라서 그러긴...

가면이 사진은 찍어 둔게 없어서 같이 다니던 코털이 사진이라도 올려봅니다.



이글루스 가든 - 길고양이 동맹

덧글

  • 뇌를씻어내자 2008/04/24 14:21 # 답글

    다음에는 이번 생에서보다 훨씬 덜 고단한 삶을 살게 되길...
  • 앙녀 2008/04/24 15:31 # 답글

    그래도 약간은 행복했을꺼에요.
    뽀도르님 같이 밥챙겨주고 시신 챙겨주시는분을 알게되서.
    가면에 다음 세상에서는 행복해라.
  • gaya 2008/04/24 20:52 # 답글

    쯔쯔 어쩌다가..ㅠㅠ 힘이 밀려 제대로 먹지를 못했나봐요..
    담엔 부잣집 이쁜 외동딸로 태어나거라...
  • felidae 2008/04/24 23:19 # 답글

    고달픈 길고양이들. 마지막까지 거두어주셨으니 그래도 행복한 냥이라고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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