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달 간 저희 집에 탁묘돼 있던, 루즈가 어젯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은별이와 단풍이에게 구박도 받았지만, 정말 이렇게 순한 고양이는 처음 봤습니다.

낯을 가리지 않고 아무한테나 잘 안기던 루즈.

마지막으로 루즈를 안았던 하영이는 루즈를 태운 차가 떠나자 울음보를 터뜨렸습니다. 갑자기 루즈가 눈앞에서 사라지니 눈물이 났다고 답니다. 루즈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지금까지 들은 적이 없던 소리로, 크게 울더군요. 꼭 헤어지는 게 서러워 우는 것처럼...

은별이는 수술 자국도 깨끗하고 밥도 잘 먹고 있습니다. 수술 다음날 바로 뽀송형 밥그릇에 머리를 들이미는 저 식탐 ㅋㅋㅋ.

처음에 넥카라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수의사 선생님 왈, 얘는 뚱뚱해서 거기까지 그루밍하지 못할 거라고 -_-;;; 그러나 애를 쓰면 닿긴 닿더군요. 제일 문제는 처음에 몇번 받아먹던 약을 안 먹고 뱉어낸다는 거. 다 먹은 줄 알고 풀어주면, 뱉어내고 달아나더군요. 그제 밤에는 세번 포획해서 억지로 먹였지만 다 뱉어내서 포기. 어제 밤도 실패. 오늘 아침에는 참치에 약을 가루
내서 섞어 줬지만 귀신처럼 알고 안 먹더군요. 포기하고 그냥 참치를 주니 바로 냠냠첩첩.


어제 찍은 은별이 앞 모습입니다. 요청에 따라 올립니다^_^)
덧글
하영양도 그렇구요. (역시 든자린 몰라도 난자린 안다고..;;)
은별아 ㅠㅠ 넥카라..ㅠㅠㅠㅠ
다시 잘 먹는 은별이의 모습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수술하느라 몇끼 굶었더니 아주 배가 고팠나봅니다. ㅋㅋ 그 와중에 넓은 마음으로 비켜주는 뽀송이의 뒤통수.. ㅜㅜ 혹시 저 사진 후에 뽀송이의 응징이 이어진건 아니겠죠? ㅎㅎ
수의사 샘이 은별이의 유연성을 과소평가하셨네요 ㅋㅋㅋ 수술자리 핥으면 안되지만 스트레칭하느라 살빠지겠다는 생각도 슬쩍 해봅니다. ㅎㅎㅎ 암튼 은별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너무 좋아요. 뒤통수 말고 얼굴 사진도 좀 올려주세요. ^^
고생했다 은별아. 토닥토닥.
루즈가 뽀송삼총사들과 정이 듬뿍들었을까요..헤어진단걸 어찌아는건지..하영양은괜찮아진거죠? 헤어지는건 참 힘든일이예요 ㅠㅠ
수술후에는 처방식은 안먹나요? 혹시 그 수술의 정확한 명칭은 뭔가요? 그리고 재발위험은...? 그리고 어떤 컨디션이였는지도... 초롱이 병원갈때 여쭤보려구요 처방식은 사실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주지는 못하는것같아요 사료회사와 고양이들 살만찌우는 일같아요 적극적인 치료라도 해보고싶은 심정이예요 ㅡㅡ
그나저나 수술하고나서 바로 뽀송대왕을 멈추게 만든 은별공의 식탐은... 음... ㅇ_ㅇ)...
독이 들어 있는지 먼저 검사하는것으로 관대하게 넘어가보자 합니다 ㅇ_ㅇ);;;;
ps. 약이 있는지 없는지 잽싼 은별공이로군요 ㅇ_ㅇ)ㄷㄷㄷㄷ
은별이 배뇨는 잘하고 있어요? 음.....잘 아물어가는가봐요
뽀송형제들은 아마 루즈와 작별인사를 안 했....
은별이가 약을 안 먹어서 어쩌나요. 내과질환이라 꼭 먹어야 할 것 같은데...
그냥 끌어안고 주사기로 먹이는게 제일 좋더라구요. (뚱땡되서는 안해봐서 다시 먹이는 날이 오면..;;;)
니집에 가서 루비랑 놀았는데 루비는 건강해요~
하품 할 땐 이빨 때문에 무섭고 손톱은 어찌나 빨리 길던지............하여튼 루비는 날쌔고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