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이 운전하다 대로 한가운데 아깽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몹시 경련하는 것을 발견, 차마 지나칠 수 없어 다시 차를 돌려가 교통신호를 기다려 살펴보니 이미 미동도 않는 상태인데 혹시나 싶어 가방에 넣어 가져왔더군요. 설령 죽었더라도 쓰레기봉지에 넣어져 버려지는 건 못 보겠다 싶어 넣어 왔답니다. . 생긴 건 뽀송이를 닮은 젖소냥인데, 2개월쯤 돼 보이고 아직 온기가 남아 있더군요. 눈은 반쯤 떠진채 아무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근처 동물병원에 가서 원장님께 보이니 역시 이미 죽은 상태라 해서, 화장을 부탁하고 비용을 드렸습니다 정말 너무 안 됐습니다. 사람의 편리를 위한 자동차의 등장이 또한 얼마나 많은 로드킬을 일으켰는지 생각해 봅니다.
덧글
운전자들이 미처 피할 시간도 주지 않고 뛰어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ㅅ;
장기적으론 건널목 없는 도심...같은 걸 만들어야 되지 않나 싶기도합니다.
고양이들을 위한 생태통로 같은걸 도심에 설치하려면 반대도 반대겠고 야옹이들도 잘 이용해주지 않을지도 모르겠고;;
2개월령의 작은 녀석이라면 운전자 눈에 보이지 않았을 확률이 크네요.
로드킬이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겠지만, 차가 많이 다니는 한국 도로, 골목은 특히 위험한 것 같아요.
고양이별에 가서는 편안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