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로드킬 우리집 뽀송이

마눌님이 운전하다 대로 한가운데 아깽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몹시 경련하는 것을 발견, 차마 지나칠 수 없어 다시 차를 돌려가 교통신호를 기다려 살펴보니 이미 미동도 않는 상태인데 혹시나 싶어 가방에 넣어 가져왔더군요. 설령 죽었더라도 쓰레기봉지에 넣어져 버려지는 건 못 보겠다 싶어 넣어 왔답니다. .  생긴 건 뽀송이를 닮은 젖소냥인데, 2개월쯤 돼 보이고 아직 온기가 남아 있더군요. 눈은 반쯤 떠진채 아무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근처 동물병원에 가서 원장님께 보이니 역시 이미 죽은 상태라 해서, 화장을 부탁하고 비용을 드렸습니다 정말 너무 안 됐습니다. 사람의 편리를 위한 자동차의 등장이 또한 얼마나 많은 로드킬을 일으켰는지 생각해 봅니다. 
 

덧글

  • 흑곰 2011/11/17 14:03 # 답글

    허... 동물들은 좀 피해가시지... (_ _)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 뽀도르 2011/11/19 09:39 #

    차를 몰고 가다보면 자주 주검들을 보게 되는데, 저렇게 죽기 직전을 보는 건 더욱 안타깝지요.
  • skibbie 2011/11/17 14:06 # 답글

    이름없는 아기 명복을 빕니다.
  • 뽀도르 2011/11/19 09:39 #

    정말 무지개다리 너머 고양이천국이 있기를....
  • 애쉬 2011/11/17 14:20 # 답글

    차가 무서운 나머지 최대한 빨리 뛰어서 건너가려는 본능이;;;

    운전자들이 미처 피할 시간도 주지 않고 뛰어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ㅅ;

    장기적으론 건널목 없는 도심...같은 걸 만들어야 되지 않나 싶기도합니다.

    고양이들을 위한 생태통로 같은걸 도심에 설치하려면 반대도 반대겠고 야옹이들도 잘 이용해주지 않을지도 모르겠고;;
  • 뽀도르 2011/11/19 09:53 #

    특히나 어린 고양이들은 장난도 잘치고 호기심도 많아서 도로에 뛰어드는 수가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밤에는 전조등에 순간적으로 시야가 하얗게 되면서 꼼짝하지 못한 채 치이는 수도 있다고 하고요. 모든 게 사람우선인 세상에서 언제 저들을 돌봐줄 차례가 돌아올는지...
  • Luna 2011/11/17 15:01 # 삭제 답글

    불쌍한 녀석, 왜 도로 한가운데를 지나갔을까요 ㅠㅠ
    2개월령의 작은 녀석이라면 운전자 눈에 보이지 않았을 확률이 크네요.
    로드킬이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겠지만, 차가 많이 다니는 한국 도로, 골목은 특히 위험한 것 같아요.
  • 뽀도르 2011/11/19 09:54 #

    네, 골목에서도 많은 로드킬이 일어난다고 하더군요. 골목길은 고양이뿐 아니라 역시 작아서 눈에 잘 안 띄고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애들이 노는 곳이니 특히나 서행운전해야겠습니다.
  • 오오 2011/11/17 17:00 # 답글

    아기고양이 명복을 빌어요 더이상 아프질않길..
  • 뽀도르 2011/11/19 09:54 #

    그저 슬플 뿐입니다....
  • Laine 2011/11/18 09:24 # 답글

    아.. 그 작은 아기냥이 겪었을 공포와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요..
    고양이별에 가서는 편안했으면 좋겠네요.
  • 뽀도르 2011/11/19 10:05 #

    다음 생에는 좀더 안락한 곳에 태어나기를....저런 참사를 맞기전에는 같은 형제자매와 엄마와 함께 놀던 추억도 있을텐데 그를 뒤로하고 떠났겠군요.
  • felidae 2011/11/18 11:57 # 답글

    에구구 가엾은 고양이. 부인께서 좋은 일 하셨습니다.
  • 뽀도르 2011/11/19 10:12 #

    그 목숨을 살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아직도 경련하던 모습이 떠올라 괴롭다 하네요.
  • 러브앤 피스 2011/11/21 15:56 # 답글

    따뜻한 일 하셨네요 냥이를 이뻐해도 죽어가는 아이를 안을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것인데 말이죠 멋지십니다 그 아기가 좋은 곳으로 갔을거 같아요ㅠㅠ
  • 뽀도르 2011/11/22 10:58 #

    요근처에도 아깽이들이 태어나 뛰어다니는데 이 추운 겨울을 잘 살아나야 할텐데... 요기는 고양이에 대한 탄압이 심해서 걱정입니다.
  • Babeyun 2011/11/23 01:33 # 답글

    로드킬을 당하는 고양이들을 보며 속도를 줄여야 하는 건 인간과 자동차지 고양이가 아니라는 말이 생각나네요.ㅠㅠ 좁은 골목들에서도 쌩쌩 달리는 차들을 보며 야속하기만 합니다.
  • 뽀도르 2011/11/23 10:24 #

    비단 고양이들뿐 아니라 작은 아이들에게 위험한 골목길입니다. 골목길에 접어들면 차창을 열고 최대한 천천히 차를 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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