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삼국지 60회] 장송, 현덕을 불러들이다. 원문삼국지 原文三國志

*중국 다녀오고 하느라 많이 늦어졌습니다. 드디어 120회 가운데 절반인 60회를 번역해 올립니다.

第六十回 張永年反難楊修 龐士元議取西蜀

제60회 장영년은 도리어 양수를 난처하게 하고, 방사원은 서촉을 취할 것을 의논하다.


촉으로 가는 길

卻說那進計於劉璋者,乃益州別駕,姓張,名松,字永年。其人生得額钁頭尖,鼻偃齒露,身短不滿五尺,言語有若銅鐘。劉璋問曰:「別駕有何高見, 可解張魯之危?」松曰:「某聞許都曹操,掃蕩中原。呂布,二袁,皆為所滅;近又破馬超;天下無敵矣。主公可備進獻之物,松親往許都,說曹操興兵取漢中,以圖張魯。則魯拒敵不暇,何敢復窺蜀中耶?」

한편, 그 자리에서 유장 劉璋에게 계책을 바친 이는 바로 익주 益州에서 별가 벼슬에 있는 이로서 성은 장 張, 이름은 송 松, 자는 영년 永年이다. 그 생김새가 이마는 호미날처럼 좁고 머리는 뾰죡한데다 코는 납죽하고 이는 드러나 있다. 키도 작아 5척이 못 되고, 말소리는 구리 종이 울리듯하다. 유장이 묻는다.

"별가께서 무슨 고견을 가져 장로 張魯의 위협을 푸시겠소?"

"제가 듣건대 허도 許都의 조조 曹操는 중원을 소탕했다 하옵니다. 여포 呂布, 두 원 袁씨 모두 그에게 멸망됐습니다. 근래 마초 馬超를 격파해 천하무적입니다. 주공께서 바칠 예물을 준비하시면, 제가 몸소 허도로 가서 조조를 설득해 병력을 일으켜 한중 漢中을 취해 장로를 도모하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장로는 적을 막느라 여유가 없게 되니 어찌 감히 촉 蜀 땅을 두번 다시 엿보겠습니까?"

劉璋大喜,收拾金珠錦綺,為進獻之物,遣張松為使。松乃暗畫四川地理圖本藏之,帶從人數騎,取路赴許都。早有人報入荊州孔明便使人入許都打探消息。

유장이 크게 기뻐 황금, 진주, 비단 등을 수습해 조조에게 바칠 제물로 삼고 장송을 사자로 보낸다. 장송이 이에 몰래 사천의 지리 도본을 그려 소장하고, 종인 몇 기를 데리고, 길을 따라 허저로 간다. 어느새 누군가 형주의 공명에게 이를 알려, 공명이 사람을 허도에 들여보내 소식을 탐지한다.

卻說張松到了許都館驛中住定,每日去相府伺候,求見曹操。原來曹操自破馬超回,傲睨得志,每日飲宴,無事少出,國政皆在相府商議。張松候了三日,方得通過姓名。左右近侍先要賄賂,卻纔引入。操坐於堂上。松拜畢,操問曰:「汝主劉璋連年不進貢,何也?」松曰:「為路途艱難,賊寇竊發,不能通達。」操叱曰:「吾掃清中原,有何盜賊?」松曰:「南有孫權,北有張魯,西有劉備,至少者亦帶甲十餘萬,豈得謂太平耶?」

*傲睨 /오예/ 거들먹거리며 흘겨봄.
*竊發 /절발/ 도적이나 강도들이 들고 일어남.

한편, 장송은 허도에 이르러 관역 안에서 머물며 매일 승상부로 가서 기다리며 조조와 만나기를 요청한다. 알고보니 조조는 마초를 격파한 뒤부터 뜻을 이룬 듯이 오만해져 매일 주연을 베푼다. 태평무사하니 바깥은 잘 나오지 않고,  국정을 모두 승상부에 머물며 상의한다. 장송이 사흘을 기다리고서야 겨우 그 성명을 전해준다. 좌우의 근시들이 먼저 뇌물을 받고서야 그를 안으로 들이니 조조는 당상에 앉아 있다. 장송이 절을 마치자 조조가 묻는다.

"그대 주인 유장은 해마다 공물을 바치지 않는데 무슨 까닭이오?"

"오고가는 길이 험난하고 도적들이 발호하니 능히 통행하지 못합니다."

조조가 꾸짖는다.

"내가 중원을 청소했거늘 무슨 도적이 있단 말이오?"

"남쪽은 손권이요 북쪽은 장로요 서쪽은 유비인데 가장 적은 자도 대갑[무장병력]이 십만이 넘거늘 어찌 태평하다 일컫겠습니까?"

操先見張松人物猥瑣,五分不喜;又聞語言衝撞,遂拂袖而起,轉入後堂。左右責松曰:「汝為使命,何不知禮,一味衝撞?幸得丞相看汝遠來之面,不見罪責。汝可急回去!」松笑曰:「吾川中無諂佞之人也。」忽而階下一人大喝曰:「汝川中不會諂佞,吾中原豈有諂佞者乎?」

*猥瑣 /비쇄/ 잡스럽고 하찮음.
*一味 /일미/ 무턱대고. 완고히. 단순히.
*諂佞 /첨녕/ 몹시 아첨함.

조조가 보니 장송의 인물이 보잘것 없어 전혀 기쁘지 않은데다 그 말도 당돌하니 결국 소매를 떨쳐 일어나 후당으로 옮겨 들어간다. 좌우에서 장송을 책망한다.

"그대는 사명[사자]으로 왔거늘 어찌 예의를 모르고 당돌하기만 하오? 다행히 승상께서 그대가 멀리서 온 사정을 살피셔 견책을 받지 않았으니 어서 돌아가는 게 좋겠소!"

"우리 서천은 첨녕[몹시 아첨함]하는 이가 없소이다."

문득 섬돌 아래 한 사람이 호통친다.

"그대의 서천은 첨녕이 없는데 우리 중원은 어찌 첨녕이 있겠소?"

松觀其人,單眉細眼,貌白神清。問其姓名,乃太尉楊彪之子楊修,字德祖,現為丞相門下掌庫主簿。此人博學能言,見識過人。松知修是個舌辯之士, 有心難之。修亦自恃其才,小覷天下之士。當時見張松言語譏諷,遂邀出外面書院中,分賓主而坐,謂松曰:「蜀道崎嶇,遠來勞苦。」松曰:「奉主之命,雖赴湯蹈火,弗敢辭也。」修問:「蜀中風土何如?」松曰:「蜀為西郡,古號益州。路有錦江之險,地連劍閣之雄。回環二百八程,縱橫三萬餘里。雞鳴犬吠相聞,市井閭閻不斷。田肥地美,歲無水旱之憂;國富民豐,時有管絃之樂。所產之物,阜如山積。天下莫可及也!」

*小覷 /소처/ 무시하다. 업신여기다.
*譏諷 /기풍/ 비웃고 풍자함.
*市井 /시정/ 저잣거리. 길거리.
*閭閻 /여염/ 민간. 향리. 마을.

장송이 그 이를 보니 눈썹이 성기고 눈이 가늘며 모백신정 貌白神清 [용모가 수려하고 기백이 우아함]하다. 장송이 그 성명을 물어보니 바로 태위 양표 楊彪의 아들 양수 楊修인데 자는 덕조요 현재 승상 밑에서 창고를 담당하는 주부 벼슬을 하고 있다. 이 사람은 박학다식한데다 말솜씨가 뛰어나고 그 견식이 남다르다. 장송은 양수가 언변이 뛰어난 인물인 것을 알고 속으로 어려워한다. 양수 역시 스스로 재능을 믿고 천하의 선비들을 업신여기고 있었는데, 그때 장송이 말로써 풍자하는 것을 보고 곧 바깥 서원으로 불러내어 손님과 주인으로 나눠 앉아 장송에게 말한다.

"촉에서 오는 길은 기구한데[험난한데] 멀리 오시느라 고생하셨소."

"주의 명을 받자와 오는지라 비록 끓는 탕 속에 뛰어들거나 불을 밟으라 하신들 감히 사양할 수 없소이다."

"촉의 풍토는 어떠하오?"

"촉은 서군 西郡인데 예로부터 익주라 불렀소. 그 길은 금강 錦江이 흘러 험난하고, 땅은 검각 劍閣의 웅장함이 이어지오. 그 둘레가 2백8 정인데 종횡[동서남북]은 3만 리가 넘소.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가 서로 가까이 들리며 길거리와 마을이 끊이지 않소. 논밭은 기름지고 땅은 빼어나 해마다 홍수와 가뭄 걱정이 없는 곳이오. 나라와 백성이 부유하니 때 맞춰 관현지악 管絃之樂[음악]을 즐기오. 그 산출되는 물자는 산처럼 풍성하니 천하에서 따라올 수 없소!"

修又問曰:「蜀中人物如何?」松曰:「文有相如之賦,武有伏波之才;醫有仲景之能,卜有君平之隱。九流三教,『出乎其類,拔乎其萃』者,不可勝記,豈能盡數!」修又問曰:「方今劉季玉手下,如公者還有幾人?」松曰:「文武全才,智勇足備,忠義慷慨之士,動以百數。如松不才之輩,車載斗量,不可勝記。」修曰:「公近居何職?」松曰:「濫充別駕之任,甚不稱職。敢問公為朝廷何官?」修曰:「現為丞相府主簿。」松曰:「久聞公世代簪纓,何不立於廟堂, 輔佐天子,乃區區作相府門下一吏乎?」

*出乎其類,拔乎其萃 /출호기류, 발호기췌/ 같은 무리에서 나왔지만 그 무리 가운데 빼어나다. 군계일학.
*稱職 /칭직/ 재능이 그 직위에 어울림.
*簪纓 /잠영/ 높은 벼슬아치가 머리에 쓰던 관의 장식. 높은 직위.

양수가 또 묻는다.

"촉 땅의 인물들은 어떠하오?"

"문 文은 상여 相如 [사마상여]의 부 賦가 있고, 무 武는 복파 伏波[한나라 복파장군 마원] 같은 재목이 있소. 의 醫는 중경 仲景 [고대 중의학의 대가 장중경]의 재능이 있으며 복 卜은 군평 君平[한나라의 이름높은 선비, 엄준]의 신비로움이 있소. 구류삼교 九流三教 [각종 학술 유파]에 있어서,  '출호기류 出乎其類,발호기췌 拔乎其萃 [같은 무리 가운데 우뚝하게 뛰어남]'의 경지에 이른 이들을 가히 모두 기재할 수 없으니 어찌 능히 다 헤아리겠소!"

양수가 또 묻는다.

"지금 현재 유계옥 劉季玉 [유장]의 수하에 그대와 같은 이들은 몇사람이나 있소?"

"문무를 두루 갖추고, 지혜와 용기를 족히 구비하며 충의롭고 기개 있는 선비가 적어도 백수십이오. 저 같은 재주 없는 무리야 수레에 싣고 말[斗]로 헤아릴 수 있어 모두 다 기재하지 못하오."

"공께서 요새 무슨 직위에 머무시오?"

"외람되이 별가의 임무를 맡고 있으나 직무를 맡을 만한 재주가 못 되오. 감히 공께서 조정에서 무슨 벼슬이신지 물어도 되겠소?"

"현재 승상부에서 주부를 맡고 있소."

"오래전부터 공의 집안은 대대로 높은 벼슬을 하셨다 들었거늘 어찌하여 묘당에 서서 천자를 보좌하지 못하시고, 구차히 승상부에서 일개 관리를 하시오?"

楊修聞言,滿面羞慚,強顏而答曰:「某雖居下寮,丞相委以軍政錢糧之重,早晚多蒙丞相教誨,極有開發,故就此職耳。」松笑曰:「松聞曹丞相文不明孔孟之道,武不達孫吳之機,專務強霸而居大位,安能有所教誨,以開發明公耶?」修曰:「公居邊隅,安知丞相大才乎?吾試令公觀之。」呼左右於篋中取書一 卷,以示張松。松觀其題曰:「孟德新書」。從頭至尾,看了一遍,共一十三篇,皆用兵之要法。

*強顏 /강안/ 1. 낯이 두꺼워 부끄러운 줄 모름. 2. 억지로 즐거운 듯 꾸밈.

양수가 듣더니 얼굴가득 처참해져[부끄러워져]  억지로 웃으며 말한다.

"제 비록 하급 관료이나 승상께서 군정과 전량[재물]의 막중한 임무를 맡기시니 조만간 승상의 가르침을 받아 극히 피어날 것인지라 이렇게 취직했소."

장송이 웃는다.

"제가 듣자니 승상께서 문 文은 공맹의 도리를 밝히시지 못하는데다 무 武는 손오[손자와 오자]의 요체에 이르지 못하면서, 오로지 무력으로 패업에 힘써 높은 자리에 머무시거늘 어찌 능히 가르칠 게 있어 명공을 개발해드리겠소?"

"공께서 외딴 지방에 머무시며 어찌 승상의 큰 재주를 아시겠소? 공으로 하여금 그 재주를 살피시게 해보겠소."

좌우를 불러 어느 상자에서 책 한 권을 꺼내 장송에게 보인다. 장송이 제목을 읽으니, '맹덕신서 孟德新書'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쭉 읽어보니 모두 13편인데 모두 용병하는 중요한 방법을 다루고 있다.

松看畢,問曰:「公以此為何書耶?」修曰:「此是丞相酌古準今,倣孫子十三篇而作。公欺丞相無才,此堪以傳後世否?」松大笑曰:「此書吾蜀中三尺小童,亦能暗誦,何為『新書』?此是戰國時無名氏所作,曹丞相盜竊以為己能,止好瞞足下耳!」修曰:「丞相秘藏之書,雖已成帙,未傳於世。公言蜀中小兒 暗誦如流,何相欺乎?」松曰:「公如不信,吾試誦之。」遂將「孟德新書」從頭至尾,朗誦一遍,並無一字差錯。修大驚曰:「公過目不忘,真天下奇才也!」後 人有詩曰: 古怪形容異,清高體貌疏。語傾三峽水,目視十行書。膽量魁西蜀,文章貫太虛。百家並諸子,一覽更無餘。

장송이 다 읽고 묻는다.

"공께서 이것을 무슨 책이라 여기시오?"

"이것은 승상께서 고금을 참작하시고 손자의 13편을 본받아 지으신 게요. 공께서 승상을 재주없다 깔보시지만  이 책은 후세에 전할 만하지 않소?"

장송이 크게 웃는다.

"이 책은 촉 땅의 삼척소동[삼척동자]이라도 능히 암송하거늘 어떻게 '신서'라 하겠소? 이것은 전국시대 무명씨의 저작인데 조 승상께서 베껴 자기 것으로 삼아, 다만 족하를 기만했을 뿐이오!"

"승상께서 비장하신 책이라 비록 이미 한 질 帙을 만들었으나 아직 세상에 전하지 않았소. 공께서 촉 땅의 소아들도 줄줄이 암송한다 말씀하시다니 어찌 속이려 하시오?"

"공께서 믿지 못하시겠다니 내가 암송해보리다."

곧 맹덕신서를 머리부터 꼬리까지 쭈욱 낭송하는데 한 자도 틀리지 않는다. 양수가 크게 놀라 말한다.

"공께서 과목불망 過目不忘 [한번 보면 잊지 않음]하시니 참으로 천하의 기재이시오!"

훗날 시가 지어져 기렸다.

古怪形容異,清高體貌疏。
語傾三峽水,目視十行書。
膽量魁西蜀,文章貫太虛。
百家並諸子,一覽更無餘。

*古怪 /고괴/ 기이.
*體貌 /체모/ 생김새. 예우. 예의로써 맞이함.
*膽量 /담량/ 용기. 담력.
*太虛 /태허/ 하늘. 텅비고 적막한 곳.
*一覽無餘 /일람무여/ 한번만 보고도 빠뜨리는 것이 없음.

기이하고 생김새가 이상하니 청아한 이를 예우함이 드무나
그 말은 삼협의 물을 쏟는 듯하고, 한눈에 책 열 줄을 보네
담력은 서촉에서 으뜸이요 문장은 태허를 가로지르고
제자백가를 아울러 일람하고도 빠뜨리는 것이 없구나

當下張松欲辭回。修曰:「公且暫居館舍,容某再稟丞相,令公面君。」松謝而退。修入見操曰:「適來丞相何慢張松乎?」操曰:「言語不遜,吾故慢之。」修曰:「丞相尚容一禰衡,何不納張松?」操曰:「禰衡文章,播於當今,吾故不忍殺之。松有何能?」修曰:「且無論其口似懸河,辯才無礙。適修以丞相所撰「孟德新書」示之,彼觀一遍,即能暗誦。如此博聞強記,世所罕有。松言此書乃戰國時無名氏所作,蜀中小兒,皆能熟記。」操曰:「莫非古人與我暗合否?」令扯碎其書燒之。修曰:「此人可使面君,教見天朝氣象。」操曰:「來日我於西教場點軍,汝可先引他來,使見我軍容之盛,教他回去傳說:吾即日下了江 南,便來收川。」

*適來 /적래/ 방금
*懸河 /현하/ 급히 흐르는 하천.

그 자리에서 장송이 작별하려 하자 양수가 말한다.

"공께서 잠시 관사에 머무시면, 제가 다시 승상께 아뢰어, 공으로 하여금 면군[임금을 만남]하게 하리다."

장송이 고마워하며 물러난다. 양수가 들어가 조조를 만나 말한다.

"방금 승상께서 어째서 장송을 홀대하셨습니까?"

"그 언어가 불손한지라 내 일부러 홀대했소."

"승상께서 일찍이 예형도 용납하셨거늘 어찌 장송을 받아들이지 못하시겠습니까?"

"예형은 문장이 당금 當今에 떨치니 내 차마 죽이지 못했소. 장송이 유능하오?"

"우선 그 입이 현하[급히 흐르는 하천] 같을 뿐더러 그 변재도 거침이 없사옵니다. 방금 제가 승상께서 지으신 맹덕신서를 보여주자 그가 한번만 보고도 즉시 능숙히 암송하였습니다. 이토록 박문강기[박식하고 기억력이 뛰어남]한 이는 세상에 드뭅니다. 장송이 말하기를 이 책은 전국시대 무명씨가 지었으며 촉 땅 소아들도 모두 능숙히 암기한다 하였습니다."

"옛사람과 내가 암합[우연이 맞아떨어짐]하지 않으란 법 있소?"

명을 내려 그 책을 발기발기 찢어 불사르라 한다. 양수가 말한다.

"이 사람으로 하여금 면군시켜 천조 天朝의 기상을 보게 해야 합니다."

"내일 내가 서쪽 교장[군사훈련장]에서 점군[열병]할테니 그대가 먼저 그를 데리고 와서 아군의 강성함을 보게 하고,  되돌아가 '내가 날을 정하여 강남을 함락하고 곧 서천을 거두겠다'라고 전하게 하시오."

修領命。至次曰,與張松同至西教場。操點虎衛雄兵五萬,布於教場中,果然盔甲鮮明,衣袍燦爛;金鼓震天,戈矛耀日,四方八面,各分隊伍;旌旗颺彩,人馬騰空。松斜目視之。良久,操喚松指而示曰:「汝川中曾見此英雄人物否?」松曰:「吾蜀中不曾見此兵革,但以仁義治人。」

*騰空 /등공/ 하늘로 올라감.

양수가 명을 받들어 다음날 장송과 더불어 서쪽 교장으로 간다. 조조가 호위웅병 [조조의 친위대] 5만을 점군하니 과연 투구며 갑옷이 선명하고 몸에 걸친 전포가 찬란하다. 북소리 징소리 하늘을 뒤흔들고, 과모 戈矛 [창]가 햇빛에 번쩍이며 사방팔방 5대로 나눠 서 있다. 깃발들은 바람에 나부끼며 다채롭고, 인마들은 하늘이라도 뛰어오를 듯하다. 장송이 곁눈질하며 바라본다. 한참 지나 조조가 장송을 불러 가리켜 보이며 말한다.

"그대 서천에서는 이토록 영웅스런 인물들을 본 적이 없지 않소?"

"저희 촉 땅에서는 이러한 병혁 兵革 [군사]을 본 적이 없사옵고 다만 인의로써 다스릴 뿐입니다."

操變色視之。松全無懼意,楊修頻以目視松。操謂松曰:「吾視天下鼠輩猶草芥耳。大軍到處,戰無不勝,攻無不取。順吾者生,逆吾者死。汝知之乎?」松曰:「丞相驅兵到處,戰必勝,攻必取,松亦素知。昔日濮陽攻呂布之時,宛城戰張繡之日;赤壁遇周郎,華容逢關羽;割鬚棄袍於潼關,奪船避箭於渭水: 此皆無敵於天下也。」操大怒曰:「豎儒焉敢揭吾短處!」喝左右推出斬之。楊修諫曰:「松雖可斬,奈從蜀道而來入貢,若斬之,恐失遠人之意。」

*豎儒 /수유/ 천한 선비. 보잘것 없는 학자.

조조가 낯빛을 바꿔 노려보나 장송은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자 양수가 걸어가 그에게 눈짓한다. 조조가 장송에게 말한다.

"나는 천하의 쥐떼[소인배]를 초개[잡초]처럼 볼 뿐이오. 대군이 이르는 곳마다 싸워 이기지 못함이 없고, 공격해 취하지 못함이 없소. 나를 따르는 이는 살고, 거스르는 이는 죽은 것을 그대는 아시오?"

"승상께서 병력을 거느려 이르는 곳마다 싸우면 필승이고 공격하면 반드시 취한 것을 저 역시 평소 알고 있습니다.  지난날 복양에서 여포를 칠 때, 완성에서 장수와 싸울 때, 적벽에서 주랑을 만났을 때, 화용에서 관우와 마주쳤을 때, 동관에서 수염을 자르고 전포를 버린 것, 위수에서 배를 빼앗아 타고 화살을 피하던 것, 이 모두 천하무적이겠습니다."

조조가 크게 노해 말한다.

"천한 선비놈이 감히 내 단처[결점]을 들추냐!"

좌우에 호통쳐 끌어내 베라 하자 양수가 간언한다.

"장송은 베여 마땅하나 촉에서 공물을 바치러 온 것을 만약 벤다면 원인[변방지대의 사람]들의 마음을 잃을까 두렵습니다."

操怒氣未息。荀彧亦諫,操方免其死,令亂棒打出。松歸館舍,連夜出城,收拾回川。松自思曰:「吾本欲獻西川州縣與曹操,誰想如此慢人!我來時於劉璋之前,開了大口;今日怏怏空回,須被蜀中人所笑。吾聞荊州劉玄德仁義遠播久矣,不如逕由那條路回。試看此人如何,我自有主見。」

조조의 노기가 아직 가라앉지 않는데 순욱 역시 간언해서야 그 죽음을 면해주고, 곤장으로 난타해 쫓아내도록 명한다. 장송이 관사로 돌아와 밤새 성을 나가 서천으로 돌아가려 짐을 챙긴다. 장송이 생각한다.

'내 원래 서천의 주현들을 조조에게 헌납하려 했으나 이토록 오만한 사람인 줄 누가 알았으랴! 내 올 때 유장 앞에서 큰 소리쳤으니 오늘 앙앙히 빈손으로 돌아가면 틀림없이 촉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겠구나. 내 듣자니 형주 유현덕은 인의를 널리 떨친 지 오래라 하니, 차라리 당장 그리 감만 못하겠다. 이 사람이 어떤지 살펴보고 내 주견대로 하리라.'

於是乘馬引僕從望荊州界上而來。前至郢州界口,忽見一隊軍馬,約有五百餘騎,為首一員大將,輕裝軟扮,勒馬前問曰:「來者莫非張別駕乎?」松曰:「然也。」那將慌忙下馬,聲喏曰:「趙雲等候多時。」松下馬答禮曰:「莫非常山趙子龍乎?」雲曰:「然也。某奉主公劉玄德之命,為大夫遠涉路途,鞍馬馳驅,特命趙雲聊奉酒食。」

*聲喏 /성야/ 두손 모아 읍하다. 소리내며 예의를 표하다.

이에 말을 타고 복종[수행원]들을 거느려 형주 경계로 찾아온다.  영주 郢州 입구에 이르러 문득 한무리 군마가 약 5백여 기인데 선두에서 1원[1명] 대장이 가볍게 차려입고 말을 세우더니 다가와 묻는다.

"오시는 분은 장 별가 아니시오?"

"그렇소."

그 장수가 황망히 하마하여 예를 갖춰 말한다.

"조운 등이 기다린 지 오랩니다."

장송도 하마하여 답례한다.

"상산 조자룡 아니시오?"

"그렇습니다. 제가 주공 유현덕의 명을 받들어 왔습니다. 대부께서 먼 길을 지나 말을 몰아오시니 특별히 저 조운에게 명하시어 애오라지[부족하나마] 술과 식사를 바치라 하셨습니다."

言罷,軍士奉跪酒食,雲敬進之。松自思曰:「人言劉玄德寬仁愛客,今果如此。」遂與趙雲飲了數杯,上馬同行。來到荊州界首,是日天晚,前到館驛,見驛門外百餘人侍立,擊鼓相接。一將於馬前施禮曰:「奉兄長將令,為大夫遠涉風塵,令關某灑掃驛庭,以待歇宿。」松下馬與雲長,趙雲同入館舍,講禮敘坐。須臾,排上酒食,二人慇懃相勸。飲至更闌,方始罷席,宿了一宵。

*更闌 /경란/ 밤이 깊음.
*一宵 /일소/ 하루 저녁.

말을 마치자 군사들이 술과 식사를 무릎꿇어 바치고 조운이 공손히 진상한다. 장송이 생각한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유현덕은 너그럽고 인자하게 객들을 아낀다 하더니, 과연 이렇구나.'

곧 조운과 몇잔을 마시고, 말에 올라 동행한다. 형주 입구에 이르러 저녁이 되어 관역으로 가니 문 밖에 1백 남짓 사람이 시립하여, 북을 울리며 맞이한다. 한 장수가 말 앞에서 예를  차려 말한다.

"형장의 장령[군령]을 받들어 왔습니다. 대부께서 멀리서 풍진을 무릅써 오시는지라 저 관모에게 명하여 관역의 뜰을 청소하여, 쉬어가시기를 기다리라 하셨습니다."

장송이 하마하여 운장, 조운과 함께 관사로 들어가 인사를 나누며 자리잡는다. 잠시 뒤, 술과 식사를 차려, 두 사람이 은근히 권한다. 밤이 깊도록 마시고서야 자리를 마쳐 하룻밤 숙박한다.

次日早膳畢,上馬行不到三五里,只見一簇人馬到。乃是玄德引著伏龍,鳳雛,親自來接。遙見張松,早先下馬等候,松亦慌忙下馬相見。玄德曰:「久聞大夫高名,如雷灌耳。恨雲山迢遠,不得聽教。今聞回都,專此相接。倘蒙不棄,到荒州暫歇片時,以敘渴仰之思,實為萬幸!」松大喜,遂上馬並轡入城。至府堂上各各施禮,分賓主依次而坐,設宴款待。

다음날 아침밥을 먹고 말에 올라 3, 5리를 못 가서 한 떼의 인마가 보인다. 바로 현덕이 복룡, 봉추를 데리고 친히 맞이하러 온 것이다. 멀리 장송이 보이자 재빨리 먼저 하마하여 기다리니, 장송도 황망히 하마하여 만난다. 현덕이 말한다.

"대부의 높으신 명성을 우레처럼 들은 지 오래입니다. 구름과 산으로 가로막혀 머나먼지라 가르침을 듣지 못해 한스러웠습니다. 이제 듣자니 서울에서 돌아오신다기에 오로지 이렇게 맞이할 따름입니다. 만약 저를 버리시지 않으신다면 저희 보잘것없는 고을이나마 방문하셔서 잠시 쉬어가십시오. 저의 갈앙 渴仰 [목마르게 동경함]하는 마음을 풀어주신다면, 참으로 천만다행이겠습니다!"

장송이 크게 기뻐 곧 말에 올라 말고삐를 나란히 성으로 들어간다. 부중의 당상에 이르러 각각 예를 베풀고, 손님과 주인으로 나눠 차례대로 앉아 연회를 열어 환대한다.

飲酒間,玄德只說閒話,並不提起西川之事。松以言挑之曰:「今皇叔守荊州,還有幾郡?」孔明曰:「荊州乃暫借東吳的,每每使人取討。今我主因是 東吳女婿,故權且在此安身。」松曰:「東吳據六郡八十一州,民強國富,猶且不知足耶?」龐統曰:「吾主漢朝皇叔,反不能占據州郡;其他皆漢之蟊賊,卻都恃強侵佔地土;惟智者不平焉。」玄德曰:「二公休言。吾有何德,敢多望乎?」松曰:「不然,明公乃漢室宗親,仁義充塞乎四海。休道占據州郡,便代正統而居帝位,亦非分外。」玄德拱手謝曰:「公言太過,備何敢當?」

*取討 /취토/ 받아내려 독촉함. 돌려받음.

음주하는 사이, 현덕이 오로지 한가한 이야기만 하며, 서천 이야기는 제기하지 않는다. 장송이 건드려본다.

"이제 황숙께서 형주를 지키시는데 군현이 몇이나 됩니까?"

공명이 말한다.

"형주는 바로 동오에게 빌린 것이라 그들이 늘 사람을 보내 돌려달라 독촉합니다. 이제 우리 주께서 동오의 사위이신지라 잠시 여기 안신 安身하고 계시오."

장송이 말한다.

"동오는 6군 81주를 점거하여백성은 강성하고 나라는 부유하거늘, 아직도 만족을 모른단 말씀이오?"

방통이 말한다.

"우리 주께서는 한조의 황숙이시지만 오히려 주군을 점거하지 못하고 계시오. 나머지 모두는 한조의 모적 蟊賊 [탐관오리/역적]으로서 모조리 강한 세력을 믿고 토지를 빼앗았으나 오로지 슬기로운 이들만 그것을 못마땅해 하오."

현덕이 말한다.

"두 분은 말씀을 멈추십시오. 제가 무슨 덕이 있어서 감히 많은 것을 바라겠습니까?"

장송이 말한다.

"그렇지 않습니다. 명공께서는 곧 한실의 종친이시며 인의를 사해 가득 떨치시고 계십니다. 여러 고을을 점거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곧 정통을 이어서 제위에 오르셔도 역시 분외[본분을 벗어남]가 아니옵니다."

현덕이 두손 모아 사례한다.

"공의 말씀이 너무나 과분하시니 제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自此一連留張松飲宴三日,並不提起川中之事。松辭去,玄德於十里長亭,設宴送行。玄德舉酒酌松曰:「甚荷大夫不棄,留敘三日;今日相別,不知何時再得聽教。」言罷,潸然淚下。張松自思:「玄德如此寬仁愛士,安可捨之?不如說之,令取西川。」乃言曰:「松亦思朝暮趨侍,恨未有便耳。松觀荊州,東有 孫權,常懷虎踞;北有曹操,每欲鯨吞;亦非可久戀之地也。」玄德曰:「故知如此,但未有安跡之所。」松曰:「益州險塞,沃野千里,民殷國富;智能之士,久慕皇叔之德;若起荊,襄之眾,長驅西指,霸業可成,漢室可興矣。」玄德曰:「備安敢當此?劉益州亦帝室宗親,恩澤布蜀中久矣。他人豈可得而動搖乎?」

*潸然 /산연/ 눈물을 줄줄이 흘리는 모습.

이로부터 잇달아 장송에게 주연을 베풀기를 사흘이지만 서천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다. 장송이 작별해 가려 하자 현덕이 십리장정[십리마다 설치한 역참]에서 연회를 베풀어 배웅한다. 현덕이 술잔을 들어 장송에게 말한다.

"대부께서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사흘을 머물러 주시는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오늘 서로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나 가르침을 들을지 모르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줄줄 눈물을 흘리자 장송이 생각한다.

'현덕이 이토록 너그럽고 인자하게 선비를 아끼거늘 어찌 그를 버리리오?'

이에 말한다.

"저 역시 아침저녁으로 따라다니며 모셔드리고 싶사오나, 아직 방편이 없어 한스럽습니다. 제가 형주를 살펴보니, 동쪽은 손권이 있어 늘 호랑이처럼 웅크리고 있고, 북쪽은 조조가 있어 늘 고래처럼 집어삼키려 합니다. 아무래도 오래 연연할 곳은 못 되옵니다."

현덕이 말한다.

"전부터 이렇게 알고 있사오나, 다만 아직 안적 安跡[안정]할 곳이 없습니다."

"익주는 험새 [지형이 험준해 지키기 쉬운 곳]요 옥야천리[기름진 들이 천리에 걸침]이며 백성은 강성하고 나라는 부유합니다. 지능[학식과 재능] 있는 선비들이 오래전부터 황숙의 덕을 사모해왔습니다. 만약 형, 양의 무리를 일으켜 서쪽으로 몰아쳐 온다면 패업을 이뤄 한실을 중흥할 수 있습니다."

"제가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유 익주께서도 제실의 종친이신데다 은택을 촉 땅에 베푸신지 오래입니다. 어찌 다른 이가 빼앗으려 한들 흔들리겠습니까?"

松曰:「某非賣主求榮;今遇明公,不敢不披瀝肝膽。劉季玉雖有益州之地,稟性暗弱,不能任賢用能;加之張魯在北,時思侵犯,人心離散,思得明主。松此一行,專欲納款於操;何期逆賊,恣逞奸雄,傲賢慢士,故特來見明公。明公先取西川為基,然後北圖漢中,收取中原,匡正天朝,名垂青史,功莫大焉。 明公果有取西川之意,松願施犬馬之勞,以為內應。未知鈞意若何?」玄德曰:「深感君之厚意。奈劉季玉與備同宗,若攻之,恐天下唾罵。」松曰:「大丈夫處世,當努力建功立業,著鞭在先。今若不取,為他人所取,悔之晚矣。」玄德曰:「備聞蜀道崎嶇,千山萬水,車不能方軌,馬不能連轡;雖欲取之,用何良策?」

*納款 /납관/ 진심으로 복종함. 서로 사귀어 정의를 통함.
*恣逞 /자령/ 방자하고 으스댐.
*方軌 /방궤/ 두 수레가 나란히 감.

"주인을 팔아 영예를 구하고자 함이 아니옵니다. 이제 명공을 만나 감히 제 간담을 피력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유계옥께서 비록 익주 땅을 가지고 계시나 그 품성이 어둡고 나약한데다 어진 이를 뽑거나 유능한 이를 쓸 줄을 모릅니다. 게다가 장로가 북쪽에서 늘 침범할 생각이니 인심이 흩어져 밝은 주공을 바라고 있사옵니다. 제가 이렇게 길을 떠난 것은  조조를 참으로 따르고자 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역적이 방자한 간웅으로서 오현만사 傲賢慢士 [어진 이를 태만히 업신여김]할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명공께서 서천을 선취하여 기반으로 삼고 그 뒤 북쪽으로 한중을 도모하시고 중원을 거둬들여 천조를 바로잡아 그 이름을 청사에 드리우시면 공적이 비할 데 없이 크게 되옵니다. 명공께 과연 서천을 취할 뜻이 있다면 제가 바라건대 견마지로를 다하여 내응하겠사옵니다. 균의[의견의 높임말]는 어떠하신지 모르겠습니다."

"군의 후의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유계옥은 저와 같은 종친이라 만약 그를 친다면 천하가 저를 침뱉고 욕할까 두렵습니다."

"대장부가 처세함에 있어, 마땅히 노력하여 공업을 건립하자면 먼저 채찍을 들어야 합니다. 이제 취하지 못하면 타인이 취했을 때 뉘우쳐도 늦습니다."

"제가 듣자니 촉으로 가는 길이 기구하여, 천산만수[산과 강이 첩첩하게 험난함]라서 두 수레가 나란히 갈 수 없고, 말들은 말고삐를 잇달아 갈 수없다 합니다. 비록 취하려 한들 무슨 양책을 쓰겠습니까?"

松於袖中取出一圖,遞與玄德曰:「松感明公盛德,敢獻此圖。便知蜀中道路矣。」玄德略展視之,上面盡寫著地理行程。遠近闊狹,山川險要,府庫錢 糧,一一俱載明白。松曰:「明公可速圖之。松有心腹契友二人:法正,孟達。此二人必能相助。如二人到荊州時,可將心事共議。」玄德拱手謝曰:「青山不老, 綠水長存。他日事成,必當厚報。」松曰:「松遇明主,不得不盡情相告,豈敢望報乎?」說罷作別。孔明命雲長等護送數十里方回。

*遞與 /체여/ 건네주다.

장송이 옷소매에서 한 장의 지도를 꺼내 현덕에게 건네주며 말한다.

"제가 명공의 성덕을 느껴 감히 이 지도를 바칩니다. 곧 촉의 도로를 알 수 있습니다."

현덕이 펼쳐서 보니 위에는 지리, 행정[노정/길], 멀고 가까움과 넓고 좁음, 산천의 험준한 요충지, 부고[ 국가의 창고]와 전량[ 재물과 양식]을 일일이 명백히 적었다. 장송이 말한다.

"명공께서 어서 도모하십시오. 제게 심복 계우 두 사람이 있사온데,  법정 法正과 맹달 孟達입니다. 이 두 사람이 반드시 도와줄 것입니다. 두 사람이 형주에 도착하면 심사를 함께 의논하실 수 있습니다. "

현덕이 두 손 모아 사례한다.

"청산은 늙지 않고, 푸른 물은 오래 머무는 것처럼 잊지 않고, 뒷날 성사되면 반드시 후하게 보답하겠습니다."

"제가 밝은 주군을 만나 마음을 다해 고해드리는 것이지 어찌 보답을 바라겠습니까?"

이야기를 마치고 작별한다. 공명이 운장 등에게 명하여 수십 리를 호송하고 돌아오게 한다.

張松回益州,先見友人法正。正字孝直,右扶風郡人也,賢士法真之子。松見正,備說:「曹操輕賢傲士,只可同憂,不可同樂。吾已將益州許劉皇叔 矣。專欲與兄共議。」法正曰:「吾料劉璋無能,已有心見劉皇叔久矣。此心相同,又何疑焉?」

장송이 익주로 돌아와 먼저 우인[친구] 법정을 만난다. 법정의 자는 효직 孝直이요 우부풍군 右扶風郡 사람이며 현사[어진 선비] 법진 法真의 아들이다. 장송이 법정을 만나 준비한 것을 말한다.

"조조는 어진 이들을 업신여기고 오만하니 함께 동고동락할 수 없소. 내 이미 익주를 유황숙께 허하였는데 오로지 형과 더불어 의논하고자 하오."

"내가 헤아리기에도 유장은 무능하여, 이미 마음 속으로 유황숙을 바라본지 오래요. 이토록 마음이 같은데 어찌 머뭇거리겠소?"

少頃,孟達至。達字子慶,與法正同鄉。達入,見正與松密語。達曰:「吾已知二公之意。將欲獻益州耶?」松曰:「是欲如此。兄試猜之,合獻與誰?」達曰:「非劉玄德不可。」三人撫掌大笑。法正謂松曰:「兄明日見劉璋,當若何?」松曰:「吾薦二公為使,可往荊州。」二人應允。

잠시 뒤 맹달이 도착한다. 맹달의 자는 자경 子慶인데 법정과 동향이다. 맹달이 들어와, 법정과 장송이 밀어를 나누는 것을 본다. 맹달이 말한다.

"내 이미 두 분의 뜻을 아오. 장차 익주를 바치려 할 따름이지요?"

장송이 말한다.

"바로 그렇게 하고자 하오. 형께서 한번 헤아려보시오. 누구에게 바쳐야 합당하겠소?"

"유현덕이 아니면 불가하오."

세 사람이 손뼉을 치며 크게 웃는다. 법정이 장송에게 말한다.

"형께서 명일 유장을 만나 어떻게 하시겠소?"

"내 두분을 사자로 천거해 형주로 가시게 하겠소."

두 사람이 응낙한다.

次日,張松見劉璋。璋問:「幹事若何?」松曰:「操乃漢賊,欲篡天下,不可為言。彼已有取川之心。」璋曰:「似此如之奈何?」松曰:「松有一 謀,使張魯,曹操必不敢輕犯西川。」璋曰:「何計?」松曰:「荊州劉皇叔,與主公同宗,仁慈寬厚,有長者風。赤壁鏖兵之後,操聞之而膽裂,何況張魯乎?主公何不遣使結好,使為外援?可以拒曹操張魯矣。」璋曰:「吾亦有此心久矣。誰可為使?」松曰:「非法正,孟達,不可往也。」璋即召二人入,修書一封,令法正為使,先通情好;次遣孟達領精兵五千,迎玄德入川為援。

다음날, 장송이 유장을 만나니 유장이 묻는다.

"맡긴 일은 어찌되었소?"

"조조는 바로 한나라 역적이라 천하를 찬탈하고자 하니 말할 게 못됩니다. 그는 이미 이곳 서천을 취할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렇다면 어찌해야겠소?"

"제게 한가지 꾀가 있사오니 틀림없이 장로 張魯와 조조로 하여금 감히 함부로 서천을 범할 수 없게 만들 것입니다."

"어떠한 계책이오?"

"형주 유황숙께서는 주공과 같은 종친이신데 인자하시고 너그러워 장자 長者의 풍모가 있습니다. 적벽오병[적벽대전] 뒤에 조조가 듣기만 해도 간담이 쪼개진다는데 하물며 어찌  장로 따위겠습니까? 주공께서 어찌 사자를 보내 동맹을 맺어 외원[외부의 지원군]으로 삼지 않으시겠습니까?"

"나 역시 그런 마음을 가진 지 오래요. 누가 사자가 돼야겠소?"

"법정과 맹달이 가지 않으면 불가합니다."

유장이 즉시 두 사람을 불러 서찰을 1봉 다듬어 쓴다. 법정을 사자로 보내 먼저 우호를 맺게 하고, 맹달에게 정병 5천을 줘서, 서천을 도우러 오는  현덕을 영접하라고 명한다.

正商議間,一人自外突入,汗流滿面,大叫曰:「主公若聽張松之言,則四十一州郡,已屬他人矣!」松大驚;視其人,乃西閬中巴人,姓黃,名權,字 公衡,現為劉璋府下主簿。璋問曰:「玄德與我同宗,吾故結之為援;汝何出此言?」權曰:「某素知劉備寬以待人,柔能克剛,英雄莫敵。遠得人心,近得民望。 兼有諸葛亮,龐統之智謀,關,張,趙雲,黃忠,魏延為羽翼。若召到蜀中,以部曲待之,劉備豈肯伏低做小?若以客禮待之,又一國不容二主。今聽臣言,則西蜀 有泰山之安;不聽臣言,則主公有累卵之危矣。張松昨從荊州過,必與劉備同謀。可先斬張松,後絕劉備,則西川萬幸也。」璋曰:「曹操,張魯到來,何以拒 之?」權曰:「不如閉境絕塞,棎溝高壘,以待時清。」璋曰:「賊兵犯界,有燃眉之急;若待時清,則是慢計也。」遂不從其言,遣法正行。又一人阻曰:「不 可!不可!」

한창 상의하고 있는데 누군가 바깥에서 돌입해 얼굴가득 땀을 흘리며 크게 외친다.

"주공께서 만약 장송의 말을 들으신다면 41 주군 州郡이 결국 타인에게 속하게 됩니다!"

장송이 크게 놀라 그 사람을 바라보니 바로 서랑중파 西閬中巴 사람으로서 성은 황 黃, 이름은 권 權, 자는 공형  公衡이다. 현재 유장 밑에서 주부 主簿 벼슬을 하고 있다.  유장이 묻는다.

"현덕은 나와 동종 同宗이라 내 그와 맺어서 지원군으로 삼고자 하거늘, 그대는 어찌 이렇게 말하오?"

"제가 평소 알기에 유비는 너그럽게 사람을 대하고, 부드러움으로써 굳셈을 이기니 영웅들도 그를 대적할 수 없습니다. 멀리 인심을 얻고 가까이 백성의 믿음을 얻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갈량, 방통의 지모가 있고, 관, 장, 조운, 황충, 위연은 우익 羽翼[보좌]으로 돕고 있습니다. 만약 촉으로 불러 들여 그를 한낱 부곡[일종의 사병조직]의 우두머리로 대하면, 유비가 어찌 기꺼이 복저주소 伏低做小[납작 업드려 지냄/  비굴하게 처신함]하겠습니까? 그렇다고 그를 객례로써 대하면 또한 한 나라에 두 주군이 있을 수 없는 법입니다. 이제 신의 간언을 들어주시면, 서촉은 태산처럼 안정될 것이옵니다. 장송은 어제 형주에서 왔으니 틀림없이 유비와 공모했습니다. 먼저 장송을 참한 뒤 유비를 절멸시키면 서천은 천만다행입니다."

유장이 말한다.

"조조와 장로가 도래하는데 어찌 막아내겠소?"

"국경과 요새를 걸어잠그고, 해자를 깊이 파고 보루를 높게 쌓아 시절이 좋아지기를 기다림만 못하옵니다."

"적병이 범계[경계를 침범함]하면 눈썹에 불 붙은듯 다급해지는데, 시절이 좋아지기를 기다림은 안일한 대책이오."

결국 그 말을 따르지 않고 법정을 파견하려 하는데 다시 누군가 저지하며 말한다.

"불가! 불가합니다!"

璋視之,乃帳前從事官王累也。累頓首言曰:「主公今聽張松之言,自取其禍。」璋曰:「不然。吾結好劉玄德,實欲拒張魯也。」累曰:「張魯犯界, 乃癬疥之疾;劉備入川,乃心腹之大患。況劉備世之梟雄,先事曹操,便思謀害;後從孫權,便奪荊州。心術如此,安可同處乎?今若召來,西川休矣!」璋叱曰: 「再休亂道!玄德是我同宗,他安肯奪我基業?」便教扶二人出。遂命法正便行。法正離益州,逕取荊州,來見玄德。參拜已畢,呈上書信。玄德拆封視之。書曰: 「族弟劉璋,再拜致書於玄德宗兄將軍麾下:久伏電天,蜀道崎嶇,未及齎貢,甚切惶愧。璋聞『吉兇相救,患難相扶。』朋友尚然,況宗族乎?今張魯在北,旦夕興兵,侵犯璋界,甚不自安。專人謹奉尺書,上乞鈞聽。倘念同宗之情,全手足之義,即日興師剿滅狂寇,永為脣齒,自有重酬。書不盡言,耑候車騎。」

*專人 /전인/ 소식 등을 보내기 위해 특별히 사람을 보냄. 전문가. 전적으로 책임진 사람.
*耑 /전/단/ 오로지.

유장이 바라보니 바로 장전종사관 왕루 王累다. 왕루가 머리를 조아려 말한다.

"주공께서 이제 장송의 말을 들어주시면 스스로 화를 불러들이게 됩니다."

"그렇지 않소. 나는 유현덕과 좋게 맺어, 참으로 장로를 막아내고 싶소."

"장로의 범계는 곧 선개 癬疥 [옴/종기] 같은 질병이오나, 유비가 서천으로 들어옴은 곧 심복[심장과 복부]의 큰 질환입니다.  하물며 유비는 일세의 효웅으로서 먼저 조조를 섬기다 곧 해칠 궁리를 했으며, 그 뒤 손권을 따르다 곧 형주를 빼앗았습니다. 그 심술 心術[생각/꾀]이 이와 같으니 어찌 함께하겠습니까? 이제 불러들이시면 서천은 끝장입니다!"

유장이 꾸짖는다.

"다시는 어지러운 말을 마시오! 현덕은 나와 동종이거늘 그가 어찌 내 기업 基業[토대/기반]을 빼앗는단 말이오!"

곧 두 사람을 끌어내라 지시한다.  결국 법정이 바로 떠나간다. 법정이 익주를 벗어나 바로 형주로 가서 현덕을 만난다. 현덕에게 참배를 마치고 서신을 바치자 현덕이 봉투를 뜯어 살핀다. 편지는 이렇다.

"족제[같은 집안의 어린 사람] 유장이 재배 드리오며 현덕 종형 장군 휘하에 편지를 바치옵니다. 우레 같으신 명성을 들은 지 오래이나, 촉도가 기구하여[험난하여]  여태 공물을 드리지 못한 점, 몹시 황괴[황송하고 부끄러움]하나이다. 제가 듣기에, '길흉사에는 서로 구하고, 어려움이 닥치면 서로 돕는다'라고 합니다. 붕우들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같은 종족 사이겠습니까? 이제 장로가 북쪽에서 조만간 흥병하여 저희 땅을 침범할 것이라 몹시 불안합니다. 특별히 사람을 보내 척서 尺書[서신]를 바치오니  아무쪼록 잘 들어주시기 바라옵니다. 동종 사이의 정을 생각하시고, 수족의 의리를 다하시려 하신다면 즉시 군사를 일으켜 저 미친 도적들을 뿌리뽑아 주십시오. 영원히 순치[입술과 이처럼 서로 의지가 되는 사이]가 되면 제 스스로 크게 사례하겠습니다. 글로 미처 말씀을 다 드리지 못하오니, 오로지 거기 車騎 [대오를 갖춘 차마]를 기다리겠나이다."

玄德看畢大喜,設宴相待法正。酒過數巡,玄德屏退左右,密謂正曰:「久仰孝直英明,張別駕多談盛德。今獲聽教,甚慰平生。」法正謝曰:「蜀中小 吏,何足道哉?蓋聞馬逢伯樂而嘶,人遇知已而死。張別駕昔之言,將軍復有意乎?」玄德曰:「備一身寄客,未嘗不傷感而歎息。思鷦鷯尚存一枝,狡兔尚藏三窟,何況人乎?蜀中豐餘之地,非不欲取;奈劉季玉係備同宗,不忍相圖。」法正曰:「益州天府之國,非治亂之主,不可居也。今劉季玉不能用賢,此業不久必屬 他人。今日自付與將軍,不可錯失。豈不聞『逐兔先得』之說乎?將軍欲取,,某當效死。」玄德拱手謝曰:「尚容商議。」

*屏退 /병퇴/ 물리다. 물러나게 하다. 물러나다.

현덕이 읽고나서 크게 기뻐 연회를 베풀어 법정을 접대한다. 술이 몇차례 돌자 현덕이 좌우를 물리고 은밀히 법정에게 말한다.

"오래전부터 효직[법정의 자]의 영명함을 우러렀습니다. 장 별가께서 성덕을 많이 이야기하셨습니다. 이제 가르침을 받으면 평생 몹시 위안이 되겠습니다."

법정이 사례한다.

"촉 땅의 작은 관리일뿐데 어찌 족히 말씀드리겠습니까? 무릇 듣건대 말은 백락 伯樂 [말을 잘 감정하던 사람]을 만나야 울며, 사람은 지기를 만나야 죽을 수 있다 합니다. 장 별가께서 지난번에 드린 말씀에 장군께서는 뜻이 계신지요?"

"제 한몸은 기객[남의 집에 기대어 얻어먹고는 사람]일 뿐이라 여태 마음이 상하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생각컨대 초료[뱁새]는 가지 하나면 충분하나, 교토[교활한 토끼]는 몸을 숨길 굴이 세개나 된다는데 하물며 사람의 경우이겠습니까? 촉 땅은 풍성하고 넘치는 땅이라니 취하고자 하지 않음이 아닙니다. 그러나 유계옥께서는 저와 같은 종친이시라 차마 도모할 수 없습니다."

"익주는 천부지국 [하늘이 내린 땅/ 지형은 험준하고 물산은 많은 땅]이라 난을 다스릴 주군이 아니시면 머물지 못할 곳입니다. 이제 유계옥은 어진 선비를 쓸 줄 모르니 그 기업은 머지않아 반드시 타인에게 속할 것입니다. 오늘날 스스로 장군께 기탁하니 놓치셔선 아니 되옵니다. 어찌 듣지 못하셨습니까? 축토선득 逐兔先得 [토끼를 쫓아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다]이라 하였습니다. 장군께서 익주를 취하시겠다면 저는 효사 效死 [목숨을 바쳐 보답함]하겠나이다."

현덕이 두손 모아 사례한다.

"상의해보겠습니다."

當日席散,孔明親送法正歸館舍。玄德獨坐沉吟。龐統進曰:「事當決而不決者,愚人也。主公高明,何多疑耶?」玄德問曰:「以公之意,當復何 如?」統曰:「荊州東有孫權,北有曹操難以得志。益州戶口百萬,士廣財富,可資大業。今幸張松、法正為內助,此天賜也。何必疑哉?」

그날 연회가 끝나자 법정이 관사로 돌아가는 것을 공명이 몸소 배웅한다. 현덕이 홀로 앉아 생각에 잠겨 있자 방통이 진언한다.

"결단해야 할 일을 결단치 못하는 이야말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주공께서 고명하신데 어찌 많이 머뭇거리십니까?"

현덕이 묻는다.

"공의 생각하기에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형주는 동쪽으로 손권이 있고 북쪽으로 조조가 있어 뜻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익주는 호구가 백만이요 인물이 많고 부유하니 가히 대업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이제 다행히 장송과 법정이 내조하겠다니 이는 하늘이 주신 기회인데 어찌 머무거리겠습니까?"

玄德曰:「今與吾水火相敵者,曹操也。操以急,吾以寬;操以暴,吾以仁;操以譎,吾以忠;每與操相反,事乃可成。若以小利而失大義於天下,吾不 為也。」龐統笑曰:「主公之言,雖合天理,奈離亂之時,用兵爭強,固非一道;若拘執常理,寸步不可行矣。宜從權變。且兼弱攻昧,逆取順守,湯,武之道也。 若事定之後,報之以義,封為大國,何負於信?今日不取,終被他人取耳。主公幸熟思焉。」玄德乃恍然曰:「金石之言,當銘肺腑。」

"이제 나와 수화 水火[물불처럼 서로 용납치 못하는 사이]처럼 대적하는 자는 조조입니다.  조조는 엄격한데 저는 너그러우며,  조조는 난폭한데 저는 인자하며,  조조는 속이는데 저는 충심을 다합니다. 늘 조조와 상반되게 행동하여 일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제 작은 이익 때문에 천하에서 대의를 잃는 것을  저는 하지 못하겠습니다."

방통이 웃으며 말한다.

"주공의 말씀은 비록 천리에 합당하긴 하오나 이산지시 離亂之時 [이합집산하고 분란하는 시기]에 병력을 동원해 다투는데 한가지 길만 있지 않습니다. 상리 常理 [상식]에 사로잡히면 한발짝도 가지 못합니다. 마땅히 권변 權變 [임기웅변]을 따라야 합니다. 또한 겸약공매 兼弱攻昧 [약한 나라를 합병하고 어지러운 나라를 공격함]하며,  역취순수 逆取順守 [정도가 아닌 것으로써 취해, 정도로써 지킴]하는 것이 곧 탕왕과 무왕의 길입니다. 평정된 뒤에 그를 의로써 보답하고 큰 나라에 봉해준다면 어찌 신의를 저버린 것이겠습니까? 오늘날 취하지 못하면 결국 타인이 취할 따름입니다. 주공께서 아무쪼록 깊이 생각하소서."

현덕이 번쩍 깨닫는다.

"금석 같은 말씀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於是遂請孔明同議,起兵西行。孔明曰:「荊州重地,必須分兵守之。」玄德曰:「吾與龐士元,黃忠,魏延,前往西川;軍師可與關雲長,張翼德,趙子龍,守荊州。」孔明應允。於是孔明總守荊州;關公拒襄陽要路,當青泥隘口;張飛領四郡巡江;趙雲屯江陵,鎮公安。玄德令黃忠為前部,魏延為後軍。玄德自與劉封關平在中軍,龐統為軍師,馬步五萬,起程西行。

이에 공명을 불러, 병력을 일으켜 서쪽으로 갈 것을 함께 의논하자 공명이 말한다.

"형주는 중요한 곳이라 반드시 병력을 나눠 지켜야 합니다."

현덕이 말한다.

"제가 방사원, 황충, 위연과 더불어 서천으로 먼저 갈 테니, 군사께서 관운장, 장익덕, 조자룡과 더불어 형주를 지키십시오."

공명이 응낙한다. 이에 공명이 형주 수비를 총괄한다. 관공[관운장]은 양양 襄陽의 요로를 지키며 청니 青泥의 애구[좁고 험한 산의 길목]를 맡는다.  조운은 강릉에 주둔하며 공안을 지킨다. 현덕이 명하여 황충이 전부 前部[선두]를 맡고 위연은 후군 後軍을 맡는다. 현덕 스스로 유봉, 관평과 더불어 중군에 머물며 방통을 군사로 삼아 마보군[기병과 보병] 5만을 이끌고 서쪽으로 길을 떠난다.

臨行時,忽廖化引一軍來降。玄德便教廖化輔佐雲長,以拒曹操。是年冬月,引兵望西川進發。行不數程,孟達接著,拜見玄德,說劉益州令某領兵五千 遠來迎接。玄德使人入益州,先報劉璋。璋便發書告報沿途州郡,供給錢糧。璋欲自出涪城親接玄德,即下令準備車乘帳幔,旌旗鎧甲,務要鮮明。主簿黃權入諫 曰:「主公此去,必被劉備所害。某食祿多年,不忍主公中他人奸計,望三思之。」張松曰:「黃權此言,疏間宗族之義,滋長寇盜之威,實無益於主公。」璋乃叱 權曰:「吾意已決,汝何逆吾!」

출발에 즈음해 문득 요화 廖化가 1군을 거느리고 귀순한다. 현덕이 곧 요화더러 운장을 보좌해 조조를 막게 한다. 이해 동월 冬月 [음력 11월]에 병력을 이끌고 서천을 향해 출발한다.  얼마 못 가, 맹달이 맞이해 현덕을 찾아뵙고 유익주께서 자신더러 5천 병력을 이끌고 멀리 와서 영접하라 하셨다고 말한다.  현덕이 사자를 익주로 들여보내 먼저 유장에게 보고하게 한다. 유장이 글을 써서 현덕의 행군 경로에 있는 주군들더러 전량 錢糧[재물과 식량]을 공급하게 명한다. 유장이 스스로 부성 涪城을 나와서 몸소 현덕을 영접하고자, 즉시 명을 내려 수레, 장막, 깃발, 갑옷을 준비하되  일을 선명히[명백히/확실히] 하라 한다. 주부 황권이 들어와 간언한다.

"주공께서 이렇게 가시면 반드시 유비에게 해침을 당하십니다. 제가 식록을 다년간 받아온지라 차마 주공께서 타인의 간계에 빠지심을 볼 수 없사오니 바라건대 거듭 살펴주소서."

장송이 말한다.

"황권의 이런 말은, 종족 사이의 의리를 멀어지게 하고, 도적들의 위세를 북돋는 것이니 참으로 주공께 아무 이익이 없습니다."

이에 유장이 황권을 꾸짖는다.

"내 뜻이 이미 정해졌거늘 네가 어찌 거스르냐!"

權叩首流血,近前口啣璋衣而諫。璋大怒,扯衣而起。權不放,頓落門牙兩個。璋喝左右,推出黃權,權大哭而歸。

*近前 /근전/ 부근. 근처에서.
*啣 /함/ 입에 머금다. 가슴에 품다.
*門牙 /문아/ 문처럼 앞에 있는 이 곧 앞니.

황권이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피를 흘리며 가까이 유장의 옷을 입으로 문 채 간언한다. 유장이 크게 노해 옷을 찢고 일어나지만 황권이 놓아주지 않아 앞니 두개가 갑자기 빠진다. 유장이 좌우에 소리쳐 황권을 끌어내니 황권이 크게 울며 돌아간다.

璋欲行,一人叫曰:「主公不納黃公衡忠言,乃欲自就死地耶?」伏於階前而諫。璋視之,乃建寧愈元人也,姓李,名恢。叩首諫曰:「竊聞『君有諍臣,父有諍子』。黃公衡忠義之言,必當聽從。若容劉備入川,是猶迎虎於門也。」璋曰:「玄德是吾宗兄,安肯害吾?再言者必斬!」叱左右推出李恢。張松曰: 「今蜀中文官各顧妻子,不復為主公效力;諸將恃功驕傲,各有外意;不得劉皇叔,則敵攻於外,民攻於內,必敗之道也。」璋曰:「公所謀深於吾有益。」

유장이 가려 하는 또 누군가 외친다.

"주공께서 황공형의 충언을 받아들이시지 않으시다니 곧 스스로 사지 死地로 가시려 하십니까?"

섬돌 앞에 엎드려 간언한다. 유장이 누군가 보니 바로 건녕유원 建寧愈元 사람으로 성은 이 李, 이름은 회 恢인데 머리를 땅에 조아려 간언한다.

"제가 듣건대, '임금에겐 쟁신[잘못을 간언하는 신하]이 있고 아버지에겐 쟁자[잘못을 아뢰는 아들]가 있다' 하였습니다. 황공형의 충의로운 말은 당연히 듣고 따르셔야 할 것입니다. 만약 유비의 입천[서천 진입]을 용인하신다면 마치 호랑이를 문으로 맞이함과 같사옵니다."

"현덕은 나의 종형이신데 어찌 나를 해치시겠냐? 다시 말하는 자 참하고 말테다! "

좌우에 소리쳐 이회를 끌어낸다. 장송이 말한다.

"이제 촉의 문관들이 각자 처자식만 생각하지, 주공을 위해 힘을 다하지 않습니다.  장수들도 공적을 믿고 오만하여, 각자 다른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유황숙을 얻지 않으면 바깥에서 적들이 공격하고, 안에서 백성들이 공격할 테니, 반드시 패하는 길입니다."

"공께서 나를 깊이 생각해 도와주시는구려."

次日,上馬出榆橋門。人報「從事王累,自用繩索倒弔於城門之上,一手執諫章,一手仗劍,口稱如諫不從,自割斷其繩索,撞死於此地。」劉璋教取所 執諫章觀之。其略曰:「益州從事臣王累,泣血稽首:竊聞『良藥苦口利於病,忠言逆耳利於行』。昔楚懷王不聽屈原之言,會盟於武關,為秦所困。今主公輕離大郡,欲迎劉備於涪城,恐有去路,而無迴路矣。倘能斬張松於市,絕劉備之約,則蜀中老幼幸甚,主公之基業亦幸甚!」


*倒弔 /도조/ 거꾸로 매달림. 

다음날, 말에 올라 유교문 榆橋門을 나가는데, 보고가 올라온다. 

"종사 왕루가 스스로 동아줄로 묶어 성문 위에 거꾸로 매달려 한손은 간장 諫章[간언의 글]을 쥐고 한손은 검을 쥔 채 말하기를, 간언을 따르시지 않으면, 그 동아줄을 스스로 끊어 이곳 땅에 부딪혀 죽겠다 하옵니다." 

유장이 간장을 가져 오도록 하여 살피니 대략 이렇다. 

'익주의 종사, 신 臣 왕루, 피눈물을 흘리며 계수 稽首 [머리를 땅에 닿도록 숙임]하나이다. 제가 듣건대 '양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 이롭다.' 하였나이다. 그 옛날 초나라 회왕은 굴원의 말을 듣지 않아, 무관에서 회맹하여, 진나라에게 사로잡혔습니다. 이제 주공께서 가벼이 큰 고을을 벗어나 부성에서 유비를 맞이하려 하시나, 가는 길은 있어도 돌아올 길을 없을까 두렵나이다. 만약 장송을 저자에서 참하시고 유비와의 약속을 끊으신다면, 촉의 백성들도 행심 幸甚이요 주공의 기업도 행심이옵니다!"

劉璋看畢,大怒曰:「吾與仁人相會,如親芝蘭,如何數侮於吾耶!」王累大叫一聲,自割斷其索,撞死於地。後人有詩歎曰: 

*芝蘭 /지란/ 군자들 사이의 맑고 향기로운 우정을 난초에 비유한 것.


유장이 읽고나서 크게 노해 말한다. 

"내가 어진 이와 만나 지란 芝蘭처럼 가까이 하고자 하거늘 어찌 수차례나 나를  업신여기냐!" 

왕루가 크게 외마디를 지르더니 스스로 그 동아줄을 끊어 땅에 부딪혀 죽는다.  뒷날 누군가 시를 지어 기렸다. 

倒掛城門捧諫章, 
拚將一死報劉璋。 
黃權折齒終降備, 
矢節何如王累剛!


*拚 /변/ 서슴없이 버리다. 필사적으로 싸우다. 목숨 걸고 싸우다. [ = 평 拼] 


성문에 거꾸로 매달려서 간언의 글을 바치니
서슴없이 목숨을 바쳐서 유장에게 보답하네 
황권은 이를 부러뜨렸지만 결국 유비에게 가서
절개를 잃었으니 어찌 왕루처럼 강직하겠는가!

劉璋將三萬人馬往涪城來。後軍裝載資糧錢帛一千餘輛,來接玄德。 

유장이 3만의 인마를 거느려 부성으로 온다. 후군 後軍이 재물, 양식, 비단 등을 1천량이 넘는 수레에 싣고 현덕을 맞이하러 온다.  

卻說玄德前軍已到塾沮,所到之處,一者是西川供給;二者是玄德號令嚴明,如有妄取百姓一物者斬;於是所到之處,秋毫無犯。百姓扶老攜幼,滿路瞻觀,焚香禮拜。玄德皆用好言安慰。 

*瞻觀 /첨관/ 우러러 보다.


한편, 현덕의 선두 부대는 벌써 숙저 塾沮에 이르고, 이르는 곳마다 첫째, 서천에서 공급하고, 둘째 현덕이 엄명하게 호령하여, 만약 함부로 백성의 재물을 하나라도 취하는 자는 참하겠다 하니, 이에 이르는 곳마다 털끝 하나 범하지 않는다. 백성들이 노인을 부축하고 어린이들을 이끌고 길을 가득 메워 우러러 보며, 향을 사르고 절을 드린다. 현덕이 모두 좋은 말로써 다독인다.

卻說法正密謂龐統曰:「近張松有密書到此,言於涪城相會劉璋,便可圖之。機會切不可失。」統曰:「此意且勿言。待二劉相見,乘便圖之。若預走洩,於中有變。」 

한편, 법정은 은밀히 방통에게 말한다. 

"얼마전 장송이 밀서를 여기 보내 이르기를, 부성에서 유장을 만나면 바로 그를 도모하라 했소. 이 기회를 절대 놓쳐선 안 되오." 

"이 생각을 절대 드러내 말하지 마시오. 두 사람이 만나는 틈에 바로 도모해야 하지,  만약 미리 누설되면 도중에 변고가 있을 것이오."

法正乃秘而不言。涪城離成都三百六十里。璋已到,使人迎接玄德。兩軍皆屯於涪江之上。玄德入城,與劉璋相見,各敘兄弟之情。禮畢,揮淚訴告衷情。 

이에 법정이 비밀로 하고 말하지 않는다. 부성에서 성도까지 360리인데 유장이 벌써 도착해 사람을 보내 현덕을 영접하게 한다. 양쪽 군대가 부강 상류에 주둔하고, 현덕이 입성하여 유장과 만나 각각 형제의 정을  나누며 눈물을 흘려 충정을 드러내며 말한다.

飲宴畢,各回寨中安歇。璋謂眾官曰:「可笑黃權王累輩,不知宗兄之心,妄相猜疑。吾今日見之,真仁義之人也。吾得他為外援,又何慮曹操張魯耶? 非張松則失之矣。」乃脫所穿綠袍,並黃金五百兩,令人往成都賜與張松。 

연회가 끝나자 각각 영채로 돌아가 쉰다. 유장이 관리들에게 말한다. 

"황권과 왕루 같은 무리가 가소롭게도 종형의 마음을 모르고 망녕되게 시기하고 질투하였소. 오늘 그분을 만나뵈니 참으로 인의지인 仁義之人이시오. 내 이제 그분에게서 도움을 받으니 조조, 장로를 어찌 걱정하겠소? 장송이 아니었으면 실패할 뻔했소." 

이에 입고 있던 녹색 겉옷을 벗어 주고, 아울러 황금 5백냥을 주어, 사람을 시켜 성도로 가서 장송에게 주도록 한다.

時部下將佐劉瑰,冷苞,張任,鄧賢等一班文武官曰:「主公且休歡喜。劉備柔中有剛,其心未可測,還宜防之。」璋笑曰:「汝等皆多慮。吾兄豈有二 心哉!」眾皆嗟歎而退。 

이때 유장의 부하 장좌[고위 장교]  유괴 劉瑰, 냉포 冷苞, 장임 張任, 등현 鄧賢 등 한무리 문무관리들이 말한다. 

"주공께서는 환희하지 마옵소서. 유비는 부드러운 듯 보여도 굳세니 그 마음을 아직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제라도 방비해야 합니다." 

유장이 웃으며 말한다.


"그대들 모두 너무 걱정이 많구려. 내 형께 어찌 두 마음이 있으리오!" 

모두 탄식하며 물러난다.

卻說玄德歸到寨中。龐統入見曰:「主公今日席上見劉季玉動靜乎?」玄德曰:「季玉真誠實人也。」統曰:「季玉雖善,其臣劉瑰,張任等皆有不平之色,其間吉凶未可保也。以統之計,莫若來日設宴,請季玉赴席;於衣壁中埋伏刀斧手一百人,主公擲杯為號,就筵上殺之;一擁入成都,刀不出鞘,弓不上弦,可 坐而定也。」玄德曰:「季玉是吾同宗,誠心待吾,更兼吾初到蜀中,恩信未立,若行此事,上天不容,下民亦怨。公此謀,雖霸者亦不為也。」統曰:「此非統之謀;是法孝直得張松密書,言事不宜遲,只在早晚當圖之。」 

*其間 /기간/ 공간적으로 어느 사이. 시간적으로 어느 일정 시간.


한편, 현덕이 영채 안으로 돌아오자 방통이 들어와 말한다. 

"주공께서 오늘 연회에서 유계옥의 동정을 살펴보셨습니까?" 

"계옥은 참으로 성실한 사람입니다." 

"계옥이 비록 선하지만, 그 신하인 유괴, 장임 등은 불평하는 기색이 있으니 그 사이 길흉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제 꾀를 쓰시는 것만 못합니다.  내일 연회를 베풀어 계옥을 자리로 부르십시오. 벽의[실내에 치는 커튼 같은 것] 속에 도부수 1백 인을 매복해 주공께서 술잔을 던지는 것을 신호로 술자리에서 그를 죽이십시오.  그리고 성도로 밀고 들어가면, 칼을 칼집에서 뽑을 것도, 활시위를 잡아 당길 것도 없이 편안히 평정할 수 있습니다. " 

"계옥은 바로 나와 같은 종친이고, 성심으로 나를 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나는 촉 땅에 처음 들어와 아직 은신[은혜와 신의]를 세우지 못했는데 이런 짓을 한다면, 위로는 하늘이 용납하지 않고, 아래로는 백성들도 미워할 것입니다. 공의 이러한 꾀는 비록 패자 霸者라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은 제 꾀가 아니라, 법효직과 장송이 밀서에서 이른 것인데, 일을 늦춰선 안 되며, 조만간 도모해야 한다고만 했습니다."


言未已,法正入見,曰:「某等非為自己,乃順天命也。」玄德曰:「劉季玉與吾同宗,不忍取之。」正曰:「明公差矣:若不如此,張魯與蜀有殺母之讎,必來攻取。明公遠涉山川,驅馳士馬,既到此地,進則有功,退則無益。若執狐疑之心,遷延日久,大為失計。且恐機謀一洩,反為他人所算。不若乘此天與人歸之時,出其不意,早立基業,實為上策。」龐統亦再三相勸。正是: 人生幾番存厚道,才臣一意進權謀。


*狐疑 /호의/ 여우처럼 의심이 많음.


그 말이 미처 못 끝나, 법정이 들어와 말한다. 

"저희가 자기를 위해서 아니오라 천명을 따름입니다." 

현덕이 말한다. 

"유계옥은 나와 같은 종친이라 차마 취할 수 없습니다." 

"명공께서 틀리셨습니다. 이렇게 하시지 않으시면,  장로는 이미 촉에 그 모친을 죽인 원수가 있는지라 반드시 취하고자 공격해 올 것입니다. 명공께서 멀리 산과 강을 지나, 병사와 말을 몰아 기왕에 이곳에 오셨으니 나아가시면 공이 있겠으나 물러나면 아무 이익이 없습니다. 여우처럼 의심만 많고, 날을 질질 끌면, 계책이 크게 실패합니다. 게다가 기밀이 한번 누설되면 도리어 타인에게 당합니다. 이렇게 하늘과 사람이 따르는 시기를 살려 출기불의 出其不意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서, 상대가 뜻하지 않은 쪽으로 행동함]로 어서 기업을 세움만 못하오니, 이것이 참으로 상책이옵니다." 

방통 역시 거듭 권한다.  

사람이 살며 몇차례나 지극한 도를 지키겠는가? 
재주 있는 신하들이 한 뜻으로 계책을 권하네


未知玄德心下如何,且看下文分解。


현덕의 마음이 어떨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에 풀리리다.

덧글

  • 시무언 2010/05/14 03:07 # 삭제 답글

    드디어 유비 능구렁이화의 화룡점정이 시작되는군요.

    그나저나 요새 중국에서 방영되는 삼국지 드라마 "삼국"에선 유비가 너무나 터프하고 멋있게 나오더군요. 관우랑 장비가 들러리로 보일 정도니...
    http://deathbrain.egloos.com/5267220

    이런 유비를 공중파에서 보게 될줄은 몰랐죠.
  • 뽀도르 2010/05/14 10:42 #

    장비가 술주정 끝에 말아먹은 그 뒷이야기군요. 장비가 자살하려는 것을 말리는 유비의 포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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