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삼국지 48회] 조조, 장강에서 노래하다. 원문삼국지 原文三國志

第四十八回 宴長江曹操賦詩 鎖戰船北軍用武
제48회: 장강에서 연회를 열어 조조가 시를 짓고, 쇠사슬로 배들을 연결해 북군이 교전하다.

근래에 발견돼 진위에 대해 논란 중인 조조의 무덤
 
卻說龐統聞言,吃了一驚;急回視其人,原來卻是徐庶。統見是故人,心下方定;回顧左右無人,乃曰:「你若說破我計,可惜江南八十一州百姓,皆是你送了也!」庶笑曰:「此間八十三萬人馬,性命如何?」統曰:「元直真欲破我計耶?」庶曰:「吾感劉皇叔厚恩,未嘗忘報。曹操逼死吾母,吾已說過終身不設 一謀,今安肯破兄良策?只是我亦隨軍在此,兵敗之後,玉石不分,豈能免難?君當教我脫身之術,我即緘口遠避矣。」統笑曰:「元直如此高見遠識,諒此有何難哉!」庶曰:「願先生賜教。」統去徐庶耳邊略說數句。庶大喜,拜謝。龐統別卻徐庶下船,自回江東。
 
한편, 방통, 그 말 듣고 한바탕 놀라, 급히 고개 돌려 보니 바로 서서 徐庶, 고인 故人[옛친구]이라 가슴이 그제야 가라앉는다. 아무도 없나 둘러보고 말한다.
 
"그대가 내 계책을 설파 說破하면 애석히도 강남 12주  백성 모두 희생되오!"
 
서서가 웃는다.
 
"여기 있는 82만 인마들 성명 性命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원직, 진실로 내 계책을 깰테요?"
 
"제가 유황숙의 두터운 은혜를  입어, 아직 잊지 못합니다. 조조가 제 모친을 핍박해 죽여 제 이미 말했듯 종신토록 그를 위해 아무 계책도 바치지 않을 터, 이제 어찌 형의 좋은 계책을 깨겠습니까? 다만 저 역시 군대를 따라 여기 머물다 병패 兵敗하면 옥석을 가리지 않고 죽일 텐데 어찌 어려움을 벗어나겠습니까? 군께서 제게  몸을 빼어 벗어날 길을 가르쳐 주시면 바로 입을 다물고 멀리 피하겠습니다."
 
방통이 웃는다.
 
"원직이 이토록 높고 멀리 내다보는데 가져 참으로 무엇이 어렵겠소!"
 
"선생께서 가르침을 내려 주십시오."
 
방통이 그 귓가에 대고 간략히 몇마디 말하자 그가 크게 기뻐 절 올려 사례한다. 방통이 서서와 작별해, 배 타고 강동으로 되돌아간다.
 
且說徐庶當晚密使近人去各寨中暗布謠言。次日,寨中三三五五,交頭接耳而說。早有探事人報知曹操,說:「軍中傳言西涼州韓遂,馬騰謀反,殺奔許都來。」操大驚,急聚眾謀士商議曰:「吾引兵南征,心中所憂者,韓遂,馬騰耳。軍中謠言,雖未辨虛實,然不可不防。」
 
한편, 서서는 그날밤 가까운 사람을 시켜 각 영채마다 몰래 요언 謠言[유언비어]을 퍼뜨린다. 다음날, 영채 안에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머리를 맞대고 귀를 대고 소곤거린다. 얼마 뒤 탐사인 探事人[정보를 캐는 사람]이 조조에게 알린다.
 
"군중에 떠도는 말이, 서량주 西涼州 한수, 마등이 모반해, 허도 許都로 쳐들어 올 것이라 합니다."
 
조조, 크게 놀라 급히 뭇 모사를 불러 상의한다.
 
"내 병력을 이끌고 강남을 정벌하며 속으로 우려하는 것은 한수, 마등 뿐이오. 군중 요언이라 비록 허실을 가리지 못하나 방비해야겠소."
 
言未畢,徐庶進曰:「庶蒙丞相收錄,恨無寸功報效。請得三千人馬,星夜往散關把住隘口。如有緊急,再行告報。」操喜曰:「若得元直去,吾無憂 矣。散關之上,亦有軍兵,公統領之。目下撥三千馬步軍,命臧霸為先鋒,星夜前去,不可稽遲。」徐庶辭了曹操,與臧霸便行。……此便是龐統救徐庶之計。後人 有詩曰:  
 
말이 미처 끝나기 앞서 서서가 진언한다.
 
"제가 승상으로부터 봉록을 받고도 보답할 아무 촌공 寸功도 세우지 못해 한스럽습니다. 청컨대 3천 인마를 얻어 밤낮 산관 散關 [섬서성에 위치한 대산관의 별칭]으로 달려가 애구 隘口[좁고 험나한 길목]를 틀어막겠습니다. 만약 긴급한 일이 생기면 다시 보고해 드리겠습니다."
 
조조, 기뻐 말한다.
 
"원직이 간다면 내 아무런 걱정 없겠소. 산관 위에도 역시 군사가 있으니 공께서 그들을 통령하시오. 지금 당장 3천 마보군 馬步軍[기병과 보병]을 뽑아, 장패를 선봉으로, 밤낮 행군해 늦지 않도록 하시오."
 
서서가 조조와 작별해 장패와 더불어 떠난다. 이것이 바로 방통이 서서를 구해주는 계책이다. 뒷날 누군가 시를 지었다.
 
曹操征南日日憂,馬騰韓遂起戈矛。
鳳雛一語教徐庶,正似游魚脫釣鉤。
 
조조, 남쪽을 정벌하며 날마다 걱정한 것은 마등, 한수 창칼을 드는 것.
봉추 선생 한 마디 서서를 가르쳐 마치 물고기가 낚시를 벗어나듯하구나.
 
曹操自遣徐庶去後,心中稍安,遂上馬先看沿江旱寨,次看水寨。乘大船一隻,於中央上建「帥」字旗號,兩傍皆列水寨,船上埋伏弓弩千張。操居於上。時建安十二年冬十一月十五日,天氣晴明,平風靜浪。操令:「置酒設樂於大船之上,吾今夕欲會諸將」。
 
조조, 서서를 떠나 보내 마음이 자못 놓여 곧 말을 타고 강을 따라 늘어선 한채 旱寨[육상진지]를 둘러보고 이어서 수채 水寨[수상진지]를 둘러본다. 큰 배 한 척에 올라 중앙에 '장수 수 帥'자 깃발을 세우고 양쪽으로 수채 水寨를 벌여 배 위에 궁노 弓弩[활과 쇠뇌] 1천 장 張을 매복한다. 조조는 그 위에 머문다. 이때가 건안 12년 겨울 11월 15일인데 날씨가 청명하고 바람도 물결도 고요하다. 조조, 명령한다.
 
"큰 배 위에 술을 내고 악사를 불러 놓아라. 내 오늘 저녁 장수들을 불러 모으리라."
 
天色向晚,東山月上,皎皎如同白日。長江一帶,如橫素練。操坐大船之上,左右侍御者數百人,皆錦衣繡襖,荷戈執戟。文武眾官,各依次而坐。操見南屏山色如畫,東視柴桑之境,西觀夏口之江,南望樊山,北覷烏林,四顧空闊,心中歡喜,謂眾官曰:「吾自起義兵以來,與國家除兇去害,誓願掃清四海,削平天下;所未得者江南也。今吾有百萬雄師,更賴諸公用命,何患不成功耶?收服江南之後,天下無事,與諸公共享富貴,以樂太平。」文武皆起謝曰:「願得早奏凱歌。我等終身皆賴丞相福蔭。」操大喜,命左右行酒。
 
*素練 /소련 sulian/ 하얀 비단
 
하늘빛이 저녁을 향하자 동쪽 산은 달이 떠올라 휘영청 비춰 대낮 같고, 장강 일대, 하얀 비단을 두른 듯하다. 조조, 큰 배 위에 앉고 좌우에 수백 인이 시립해 모두 수놓은 비단옷을 입고, 과 戈와 극 戟을 갖췄다. 문무 관리들이 차례대로 앉았다. 조조, 바라보니 남쪽 병산 屏山 마치 그림 같고 동쪽 시상 柴桑 경계가 보이고, 서쪽 하구 夏口의 강이 눈에 들어오고, 남쪽 번산 樊山이 저멀리 있고, 북쪽  오림 烏林이 눈에 들어와, 사방 어디나 드넓어 속으로 환희가 일어, 관리들에게 이른다.
 
"내, 의병 義兵을 일으킨 이래, 국가를 위해 흉악하고 해로운 자들을 제거해, 맹세코 사해를 청소하고 천하를 삭평 削平[평정]하려 했소. 아직 얻지 못한 것은 강남인데, 이제 백만 군사를 거느리고 여러분이 명령을 받드니 어찌 성공치 못할까 걱정하겠소? 강남을 거둬 복종시켜 천하가 무사태평하면 여러분과 더불어 부귀를 누려 태평세월을 즐기리다."
 
문무 관리 모두 일어나 사례한다.
 
"어서 개가 凱歌[승전가]를 연주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종신토록 승상을 의지해 복음 福蔭 [복과 비호. 복을 내리고 지켜줌]을 받겠습니다."
 
조조, 크게 기뻐 좌우에 명해 술을 돌린다.
 
飲至半夜,操酒酣,遙指南岸曰:「周瑜,魯肅,不識天時。今幸有投降之人,為彼心腹之患,此天助吾也。」荀攸曰:「丞相勿言,恐有泄漏。」操大笑曰:「座上諸公,與近侍左右,皆吾心腹之人也,,言之何礙?」又指夏口曰:「劉備,諸葛亮,汝不料螻蟻之力,欲撼泰山,何其愚耶!」顧謂諸將曰:「吾今 年五十四歲矣。如得江南,竊有所喜。昔日喬公與吾至契,吾知其二女皆有國色。後不料為孫策,周瑜,所娶。吾今新構銅雀臺於漳水之上,如得江南,當娶二喬, 置之臺上,以娛暮年,吾願足矣。」言罷大笑。唐人杜牧之有詩曰:
 
*至契 /지계/ 서로 의기투합함. 뜻이 맞음.
 
반야 半夜 [깊은 밤]에 이르도록 마셔 조조, 술에 취해 멀리 남쪽 강기슭을 손가락질해 말한다.
 
"주유, 노숙이 천시 天時를 알지 못하구나. 이제  다행히 투항자들이 있어 그들에게 심복 心腹의 우환이 될 테니,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
 
순유, 말한다.
 
"승상, 말을 삼가십시오. 누설될까 두렵습니다."
 
조조, 크게 웃으며 말한다.
 
"자리에 앉은 여러분들이나 가까이 지키는 좌우나 모두 심복, 어찌 꺼리끼겠소?"
 
다시 하구 夏口를 가리켜 말한다.
 
"유비, 제갈량, 너희는 주제를 모르고 누의 螻蟻[땅강아지와 개미]의 힘으로 태산을 흔들겠다니 어찌 그리 어리석냐!"
 
장수들을 돌아보며 말한다.
 
"내 이제 쉰다설 살, 강남을 얻으면 내게 기쁜 일이 생길 것이오. 지난날 교 공 喬公이 나와 서로 뜻이 맞았는데 두 딸 모두 국색 國色이었소. 뒷날 뜻밖에 손책, 주유가 그들을 아내로 맞았소. 내 이제 새로 동작대를 장수 상류에 지어 올린데다 만약 강남까지 얻으면, 마땅히 두 교 씨를 맞아 들여 동작대에 두고 모년 暮年[노년]을 즐길 것이니 그것으로 내 소원은 족하오."
 
말을 마치고 크게 웃는다. 당나라 사람 두목 杜牧이 시를 지어 말했다.
 
折戟沈沙鐵未銷,自將磨洗認前朝。
東風不與周郎便,銅雀春深鎖二喬。
 
*折戟沈沙 /절극심사/ 극 戟이 부러진 채 모래밭에 박혀 있음. 전쟁의 참혹한 광경.
*深鎖 /심쇄/ 자물쇠를 꽉 잠금.
 
극이 부러져 모래에 꽂혀 아직 삭지 않았는데, 갈고 닦아 보니 옛 왕조 유물일세.
동풍이 주유 편을 들지 않았더라면 봄날 동작대에 두 교 씨를 꼭 붙들어 놓았겠지.
 
曹操正笑談間,忽聞鴉聲望南飛鳴而去。操問曰:「此鴉緣何夜鳴?」左右答曰:「鴉見月明,疑是天曉,故離樹而鳴也。」操又大笑。時操已醉,乃取槊立於船上,以酒奠於江中,滿飲三爵,橫槊謂諸將曰:「我持此槊破黃巾,擒呂布,滅袁術,收袁紹,深入塞北,直抵遼東,縱橫天下:頗不負大丈之志也。今對此景,甚有慷慨。吾當作歌,汝等和之。」歌曰:
 
*天曉 /천효 tianxiao/ 동틀 무렵.
*塞北 /새북 saibei/ 만리장성 이북의 광활한 땅.
 
조조, 한창 담소하는데, 문득 갈가마귀가 남쪽을 향해 울며 날아가는 소리가 들려,  묻는다.
 
"이  까마귀 떼는 어찌 밤에 우는가?"
 
좌우에서 답한다.
 
"달이 밝아 동이 튼 줄 알아 나무를 떠나 웁니다."
 
조조, 다시 크게 웃는데, 이미 취해 배 위에 삭 槊 [창의 일종]을 잡고 술을 강물에 바치고 석잔 가득 마신다. 삭을 비껴 잡고 장수들에게 이른다.
 
"내 이 삭을 쥐고 황건적을 깨부수고, 여포를 잡고, 원술을 멸하고, 원소를 거두고, 새북 [만리장성 이북]을 깊이 침입하고, 요동에 곧장 다다라 천하를 종횡해 자못 대장부의 뜻을 저버리지 않았소. 이제 이런 광경을 대하니 몹시 강개 慷慨가 일어나오. 내 마땅히 노래를 지어 그대들과 함께 하리다."
 
이렇게 노래한다. [조조의 단가행 短歌行]
 
對酒當歌,人生幾何?
譬如朝露,去日苦多。
慨當以慷,憂思難忘。
何以解憂,惟有杜康。
青青子衿,悠悠我心。
呦呦鹿鳴,食野之苹。
我有嘉賓,鼓瑟吹笙。
皎皎如月,何時可輟?
憂從中來,不可斷絕。
越陌度阡,枉用相存。
契闊談讌,心念舊恩。
月明星稀,烏鵲南飛,
遶樹三匝,無枝可依。
山不厭高,水不厭深。
周公吐哺,天下歸心。
 
*慨當以慷 /개당이강/ 강개. 비분강개. '당이'는 별 뜻이 없다.
*杜康 /두강/ 술을 달리 이르는 말. 주나라 두강이 술을 잘 빚었다는 데서 유래.
*子衿 /자금/ 학생. 또는 자 子는 남자, 금 衿은 옷깃으로 봐서 '그대의 옷깃'.
*青青子衿,悠悠我心 /청청자금유유아심/ 시경에 나오는 노래의 한구절. 연인을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
*悠悠 /유유/ 여기서는 걱정하는 모습을 뜻함. 슬퍼하는 모습.
*呦呦 /유유/ 사슴이 우는 소리.
*越陌度阡 /월백도천/ '백'과 '천'은 농경지대에 동서남북으로 교차한 좁은 길들과 도랑들을 지칭. 동서 방향을 '천', 남북 방향을 '백'이라 했다 한다. 그러므로 월백도천을 조조가 사방을 정벌하러 다닌 것을 묘사한 것이다.
*枉用 /왕용/ 왕은 굽고 꺾인 것, 용은 고르고 곧은 것.
*契闊 /결활/ 애쓰고 고생함. 멀러 떨어져 있음.
*談讌 /담연/ 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눔.
*匝 /잡 za/ 빙 두르다. 두르다. 둘러싸다.
*吐哺 /토포 tubu/ 먹던 음식을 토함. 먹던 음식을 토한 뒤 선비를 맞이했다는 이야기에서 어진 이를 대우하는 것을 뜻하기도.
 
술을 마주하면 마땅히 노래해야지 인생 얼마나 길겠는가?
아침 이슬처럼 짧은 게 인생인데 지나간 날들 고생 많았네.
분개하고 한탄을 했지만 근심과 걱정 떨치기가 어려웠어라.
무엇으로 근심을 풀어야 하겠는가? 두강이 빚던 술뿐이리라.
푸르고 푸른 그대 옷깃 생생한데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 마음.
우우 사슴 우는 소리 들리네  들판에서 풀을 뜯어 먹는구나.
반가운 손님 찾아 오시면 거문고 뜯고 생황 불어 맞으리라.
달처럼 휘영청 밝게 비추는 것을 어느 때인들 그치게 되리오?
근심은 마음 속에서 찾아오니 잘라 끊어 내버릴 수가 없구나.
사방 길을 지나고 도랑을 건넜지만 옳고 그른 것이 함께했네.
오랫만에 다시 만나 술을 함께하며 옛 은혜를 새겨 보리라.
달빛이 밝아 별빛이 흐린데 까막까치 남쪽으로 날아가서,
나무를 세겹으로 둘러 앉으니 더 의지할 나뭇가지 없구나.
산은 끝이 없이 높고도 높고, 물은 한이 없이 깊고도 깊어라.
식사 그치며 선비 맞던 주공, 천하가 진심으로 그를 따랐네.
 
歌罷,眾和之,共皆歡笑。忽座間一人進曰:「大軍相當之際,將士用命之時,丞相何故出此不吉之言?」操視之,乃揚州刺史,沛國相人:姓劉,名 馥,字元穎。馥起自合淝,創立州治,聚逃散之民,立學校,廣屯田,興治教,久事曹操,多立功績。當下操橫槊問曰:「吾言有何不吉?」馥曰:「『月明星稀, 烏鵲南飛,遶樹三匝,無枝可依。』此不吉之言。」操大怒曰:「汝安敢敗吾興!」手起一槊,刺死劉馥。眾皆驚駭,遂罷宴。
 
*州治 /치주/ 주를 다스리던 최고 행정 관서.
 
노래를 마치자, 사람들 모두 호응해 함께 기뻐하며 웃는다. 그런데 문득 자리에서 누군가 진언한다.
 
"대군끼리 서로 맞서, 장졸들이 명령을 받드는 때에 승상, 무슨 까닭에 이토록 불길하게 말씀하십니까?"
 
조조가 바라보니 바로 양주자사, 패국 상 相 사람, 성명은 유복 劉馥이요 자는 원영 元穎이다. 유복은 합비 合淝에서 일어나 치주 州治를 창립했고, 피난민들을 모으고, 학교를 세우고, 둔전을 넓히는 등,  정치와 교화를 진흥시키며 조조를 오래 섬겨 공적이 많았다. 그자리에서 조조, 삭을 비껴들고 묻는다.
 
"내가 한 말이 왜 불길한가?"
 
"달이 밝아 별빛이 흐린데 까막까치가 남쪽으로 날아가 나무를 세겹으로 둘러 앉아 의지할 가지가 없다, 라고 하시니 불길합니다."
 
조조가 크게 노해 말한다.
 
"네 어찌 감히 내 흥을 깨냐!"
 
손으로 삭을 들어 유복을 찔러 죽인다. 사람들 모두 당황하고 무서워 술자리를 끝낸다.
 
次日,操酒醒,懊恨不已。馥子劉熙,告請父屍歸葬。操泣曰:「吾昨因醉誤傷汝父,悔之無及。可以三公厚禮葬之。」又撥軍士護送靈柩,即日回葬。次日,水軍都督毛玠,于禁,詣帳下,請曰:「大小船隻,俱已配搭連鎖停當。旌旗戰具,一一齊備。請丞相調遣,剋日進兵。」
 
*停當 /정당 tingdang/ 안배하다. 안치하다.
*調遣 /조견 diaoqian/ 파견하다. 급파하다. 할당하다.
 
다음날 조조, 술에서 깨어, 뉘우치고 괴로워해 마지않는다. 유복 아들 유희가, 아버지 시신을 거둬 고향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루겠다 청하자 조조, 흐느껴 말한다.
 
"내 어제 만취해 실수로 네 부친을 죽여 한없이 후회스럽구나. 삼공의 예로써 후하게 장례하라."
 
군사를 뽑아 영구 靈柩를 호송해 그날 바로 돌아가 장례 지내게 한다. 다음날 수군 도독 모개와 우금이 찾아와 청한다.
 
"크고 작은 선박 모두 쇠사슬을 탑재하고, 깃발들과 싸움 도구를 낱낱이 갖췄습니다. 승상께서 하명하시면, 날을 맞춰 진병하겠습니다."
 
操至水軍中央大戰船上坐定,喚集諸將,各各聽令。水旱二軍,俱分五色旗號。水軍中央黃旗毛玠,于禁,前軍紅旗張郃,後軍皂旗呂虔,左軍青旗文聘,右軍白旗呂通。馬步前軍紅旗徐晃,後軍皂旗李典,左軍青旗樂進,右軍白旗夏侯淵。水陸路都接應使夏侯惇,曹洪;護衛往來監戰使,許褚,張遼。其餘驍將,各依隊伍。
 
조조, 수군 중앙 큰 전선 위에 자리잡고 앉아, 장수들을 불러 모아 각각 명을 듣게 한다. 수한 水旱[수륙. 물과 뭍. 물과 땅] 양쪽 군대가 모두 오색 깃발을 구비해 나눠 선다. 수군에서, 중앙의 황기 黃旗는 모개와 우금, 전군의 홍기 紅旗는 장합, 후군의 조기 皂旗 [검은 깃발]은 여건, 좌군의 청기 青旗는 문빙, 우군의 백기 白旗는 여통이다. 마보군 馬步軍 [기병과 보병 즉 육군]엣 전군의 홍기는 서황, 후군의 조기는 이전, 좌군의 청기는 악진, 우군의 백기는 하후연이다. 수륙 양 갈래 모두 하후돈과 조홍이 접응 接應[지원. 호응]하도록 시킨다. 호위하고 왕래하며 전투를 감독하는 것은 허저와 장요를 시킨다. 기타 효장 驍將 [용맹한 장수]들이 각각 대오를 맡는다.
 
令畢,水軍寨中發擂三通,各隊伍戰船,分門而出。是日西北風驟起,各船拽起風帆,衝波激浪,穩如平地。北軍在船上,踴躍施勇,刺鎗使刀。前後左 右各軍,旗旛不雜。又有小船五十餘隻,往來巡警催督。操立於將臺之上,觀看調練,心中大喜,以為必勝之法;教且收住帆慢,各依次序回寨。操升帳謂眾謀士曰:「若非天命助吾,安得鳳雛妙計?鐵索連舟,果然渡江如屐平地。」程昱曰:「船皆連鎖,固是平穩;但彼若用火攻,難以迴避。不可不防。」操大笑曰:「程仲德雖有遠慮,卻還有見不到處。」荀攸曰:「仲德之言甚是。丞相何故笑之?」
 
*發擂 /발뢰 falei/ 북과 징 따위를 두드리기 시작함.
*發擂三通 /발뢰삼통/ 옛날 싸움터에서 양쪽 군대가 맞설 때 북을 세차례 두드려 사기를 높이고 위풍을 드러내던 것.
*驟起 /취기/ 자주 자주 일어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갑자기 일어나는 것으로 보는 게 더 맞을 듯.
*升帳 /승장/ 사령관이 중군장 中軍帳으로 들어가 군무를 처리하는 것.
 
명령을 마치고, 수군 영채 중앙에서 북을 세차례 울리자 각각 대오마다 전선들이 문을 빠져나온다. 이날 서북풍이  문득 불어 배들마다 돛을 올려,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는데 평지를 가듯 흔들리지 않는다. 북쪽 군사들이 배 위에서 도약하며 용맹을 뽐내 창을 겨누고 칼을 휘두른다. 전후좌우 각군에서 각종 깃발이 엄정하다.  또한 작은 배 5십여 척이 왕래하며 순찰하고 독려한다.  조조가 장대 將臺 위에 서서 조련을 관간 觀看[참관]하더니 속으로 크게 기뻐 필승의 방법이라 여긴다. 돛을 천천히 거둬 차례대로 영채로 돌아간다. 조조가 군막으로 들어가 모사들에게 말한다.  
 
"하늘이 나를 돕는 게 아니라면, 어찌 봉추의 묘계를 얻었겠소? 쇠사슬로 배들을 이으니 과연 강을 건너도 평지를 걷듯하구려."
 
정욱이 말한다.
 
"배들 모두 사슬로 이어 고정하니 흔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저들이 화공 火攻을 쓴다면, 회피하기 어렵습니다. 방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조가 크게 웃는다.
 
"정중덕이 비록 멀리 내다보기는 했으나 헤아리지 못한 것이 있소."
 
순유가 말한다.
 
"중덕의 말이 심히 옳습니다. 승상께서 무슨 까닭으로 웃으십니까?"
 
操曰:「凡用火攻,必藉風力。方今隆冬之際,但有西風北風,安有東風南風耶?吾居於西北之上,彼兵皆在南岸,彼若用火,是燒自己之兵也,吾何懼哉?若是十月小春之時,吾早已提備矣。」諸拜皆伏拜曰:「丞相高見,眾人不及。」操顧諸將曰:「青,徐,燕,代之眾,不慣乘舟。今非此計,安能涉大江之 險!」只見班部中,二將挺身出曰:「小將雖幽,燕之人,也能乘舟。今願借巡船二十隻,直至北江口,奪旗鼓而還,以顯北軍亦能乘舟也。」
 
"무릇 화공을 쓰려면, 반드시 풍력 風力을 빌려야 하오. 바야흐로 이제 융동 隆冬[엄동]의 계절, 다만 서풍, 북풍이 있을 뿐, 어찌 동풍, 남풍이 있겠소? 우리는 서북 쪽에 머물고, 적병은 남쪽 기슭에 있으니 바로 자기 병력을 태울 것이니 내 어찌 두렵겠소? 만약 지금이 10월 소춘 小春 [음력 10월. 날씨가 온난해 봄과 비슷.]이라면, 내 벌써 방비했을 것이오."
 
모두 엎드려 절을 올려 말한다.
 
"승상의 고견, 뭇 사람이 미치지 못하겠습니다."
 
조조, 장수들을 돌아보며 말한다.
 
"청주, 서주, 연주, 대주 사람들은 배를 타는 데 서투오. 지금 이 계책이 아니면, 어찌 험한 대강을 건너리오!"
 
그런데 반부 班部 [조회에 참가한 행렬] 가운데 두 장수, 몸을 빼내어 나오며 말한다.
 
"소장들, 비록 유주, 연주 출신이나 배를 능숙히 탑니다. 이제 바라건대, 순선 巡船 [순찰 경계 선박] 20척을 주시면, 북쪽 강구 江口 [두갈래 강물이 만나는 곳]로 가서 깃발과 북을 빼앗아 돌아와, 북쪽 군사들도 배를 능숙히 탈 수 있음을 보이겠습니다."
 
操視之,乃袁紹手下舊將焦觸,張南也。操曰:「汝等皆生長北方,恐乘舟不便。江南之兵,往來水上,習練精熟,汝勿輕以性命為兒戲也。」焦觸,張南大叫曰:「如其不勝,甘受軍法。」操曰:「戰船盡已連鎖,惟有小舟。每舟可容二十人,只恐未便接戰。」觸曰:「若用大船,何足為奇?乞付小舟二十餘隻。 某與張南各引一半,只今日直抵江南水寨,須要奪旗斬將而還。」操曰:「吾與汝二十隻船,差撥精銳軍五百人,皆長槍硬弩。到來日天明,將大寨船出到江面上, 遠為之勢。更差文聘亦領三十隻巡船接應汝回。」
 
조조, 그들을 바라보니, 바로 원소 수하 옛 장수들, 초촉 焦觸, 장남 張南이다. 조조, 말한다.
 
"자네들 모두 북방에서 생장해 배를 타는 게 서툴까 걱정일세. 강남 병력은 수상을 왕래하며 연습해 몹시 익숙하니, 자네들 절대 함부로 목숨을 애 장난하듯 가벼이 여기지 말게."
 
초촉, 장남, 크게 외친다.
 
"만약 이기지 못하면, 군법을 감수 甘受하겠습니다."
 
"전선들을 이미 모조리 쇠사슬로 연결해, 오로지 작은 배들만 있네. 배마다 20명만 탈 수 있으니 접전하기에 적당할까 걱정이네."
 
"만약 큰 배를 쓴다면, 어찌 족히 뛰어나다 하겠습니까? 작은 배 20여 척만 붙여 주십시오. 저와 장남, 각각 절반씩 이끌고, 바로 오늘 강남 수채로 쳐들어가 깃발을 빼앗고 장수를 베어 돌아 오겠습니다."
 
"내, 자네에게 20척을 줄테니 정예 군사 5백인을 가려 뽑아, 모두 긴 창과 강한 쇠뇌를 갖추도록 하게. 내일 날이 밝거든 곧 대채 大寨에서 배가 강물 위로 출동해 멀리서 돕는 형세를 취하게 하겠네. 또한 문빙더러 순선 30척을 거느리고 자네들이 돌아오면 접응하도록 하겠네."
 
焦觸,張南,欣喜而退。次日四更造飯,五更結束已定,早聽得水寨中擂鼓鳴金。船皆出寨,分佈水面。長江一帶,青紅旗號交雜。焦觸,張南,領哨船二十隻,穿寨而出,望江南進發。
 
초촉, 장남 크게 기뻐 물러난다. 다음날 4경에 밥을 지어 5경에 벌써 마쳐, 어느새 수채 가운데 북과 징을 울린다. 배들이 모두 수채를 빠져 나가, 강물 위에 분포한다. 장강 일대, 청색, 홍색 깃발이 뒤섞인다. 초촉과 장남이 초선 哨船[순시 경계 선박 = 순선] 20척을 거느리고, 수채를 빠져나와 강남 쪽으로 출발한다.
 
卻說南岸隔日聽得鼓聲喧震,次望曹操調練水軍,探事人報知周瑜。瑜往山頂觀之,操軍已收回。次日,忽又聞鼓聲震天,軍士急登高觀望,見有小船衝 波而來,飛報中軍。周瑜問帳下誰敢先出。韓當、周泰二人齊出曰:「某當權為先鋒破敵。」瑜喜,傳令各寨嚴加守禦,不可輕動。韓當,周泰,各引哨船五隻,分左右而出。
 
*隔日 /격일/ 하루를 걸러. 하루 지난 다음날. 하루를 사이에 두고. 본문에서는 하루를 사이에 둔 그 전 날을 뜻함.
 
한편, 강 건너 남쪽은 그전날 북소리가 요란히 들려 온데다 조조가 수군을 조련하는 게 보여, 탐사인 探事人이 주유에게 알려준다. 주유가 산꼭대기에 올라 살피니, 조조 군대, 이미 거둬 돌아간 뒤다. 다음날, 또다시 갑자기 북소리, 하늘을 울려 군사들이 높이 올라 관망하니 작은 배들이 파도를 가르며 오고 있어 주유에게 급보한다. 주유가 부하들더러 누가 용감히 앞장서 나가겠냐 묻자 한당 韓當, 주태 周泰, 두 사람이 일제히 나와 말한다.
 
"저와 한당, 선봉으로 적병을 깨겠습니다."
 
주유, 기뻐 전령하기를, 각 영채마다 더욱 엄히 수비해 함부로 움직이지 말도록 하고, 한당, 주태, 각각 초선 5척을 거느려 좌우로 나눠 나간다.
 
卻說焦觸,張南,憑一勇之氣,飛棹小船而來。韓當胸披掩心,手執長槍,立於船頭。焦觸船先到,便命軍士亂箭望韓當船上射來。當用牌遮隔。焦觸挺長槍與韓當交鋒。當手起一槍,刺死焦觸。張南隨後大叫趕來。刺斜裏周泰船出。張南挺槍立於船頭,兩邊弓矢亂射。周泰一臂挽牌,一手提刀。兩船相離七八尺, 泰即飛身一躍,直躍過張南船上,手起刀落,砍張南於水中,亂殺駕舟軍士。眾船飛棹急回。韓當,周泰,催船追趕,到半江中,恰與文聘船相迎。兩邊便擺定船廝殺。
 
*刺斜 /자사 cixie/ 옆, 옆에서부터.
 
한편, 초촉, 장남, 한낱 용맹한 기운만 믿고, 작은 배들을 급히 노저어 다가온다. 한당이 가슴 갑옷을 입고, 손에 장창을 들고 뱃머리에 선다. 초촉의 배가 먼저 다다르더니 군사들에게 명해, 한당의 배를 향해 화살을 난사하자, 한당이 방패로 막아낸다. 초촉이 장창을 겨눠 한당과 교봉 交鋒하나, 한당이 한 창에 초촉을 찔러 죽인다. 장남이 뒤따라 크게 외치며 쫓아오자 옆에서 주태의 배가 튀어 나온다. 장남이 창을 꼬나잡고 뱃머리에 서서 양쪽에서 화살을 난사하게 한다. 주태가 한 팔에 방패를 들고, 한 손에 칼을 들어, 양측 배가 7, 8척 거리에 이르자, 훌쩍 몸을 날려, 바로 장남의 배 위로 뛰어 들어, 손을 들어 칼을 내리쳐 장남을 베어 물 속으로 떨구고, 배에 탄 병사들을 마구 죽인다. 배들이 급히 노저어 뱃머리를 돌린다. 한당과 주태가 독려해 추격하다 강물 한가운데 이르러 마침 문빙의 배와 마주친다.  양측이 배들을 벌여놓고 마구 싸운다.
 
卻說周瑜引眾將立於山頂,遙望江北水面艨艟戰船,排合江上,旗幟號帶,皆有次序;回看文聘與韓當,周泰相持。韓當,周泰奮力攻擊,文聘抵敵不住,回船而走。韓,周二人,急催船追趕。周瑜恐二人深入重地,便將白旗招颭,令眾鳴金。二人乃揮棹而回。
 
한편, 주유, 장수들을 거느리고 산꼭대기에 서서  멀리 바라보니, 북쪽 강물 위에 몽동 전선들이 강물 위에 빽빽히 늘어서고, 각종 깃발들이 모두 질서가 있다. 눈을 돌리니, 문빙이 한당, 주태와 맞서고 있다. 한당, 주태가 힘을 떨쳐 공격하니 문빙이 막아내지 못하여, 배를 돌려 달아난다. 한, 주, 두 사람이 급히 배들을 독려해 뒤쫓는다. 두 사람이 너무 적진 깊숙히 들어갈까 두려운 주유가 백기 白旗를 흔들고 징을 울리게 하니 두 사람이 노 저어 돌아온다.
 
周瑜於山頂看隔江戰船,盡入水寨。瑜顧謂眾將曰:「江北戰船,如蘆葦之密;操又多謀;當用何計以破之?」眾未及對,忽見曹操寨中,被風吹折中央黃旗,飄入江中。瑜大笑曰:「此不祥之兆也!」
 
주유, 산 정상에서 강 건너 전선들을 바라보니, 모조리 수채 水寨로 들어갔다. 주유, 장수들을 뒤돌아 봐 말한다.
 
"강북 전선, 마치 갈대처럼 빽빽하오. 게다가 조조, 꾀가 많아 무슨 계책으로 그를 깨야겠소?"
 
장수들이 미처 답하지 못하는데, 문득 조조 영채 안으로 바람이 불어 중앙의 황기 黃旗가 부러져 강물 속으로 떨어진다. 주유가 크게 웃는다.
 
"이것은 불길한 징조다!"
 
正觀之際,忽狂風大作,江中波濤拍岸。一陣風過,颳起旗角於周瑜臉上拂過。瑜猛然想起一事在心,大叫一聲,往後便倒,口吐鮮血。諸將急救起時,卻早不省人事。正是: 一時忽笑又忽叫,難使南軍破北軍。
 
*颳 /괄 gua/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치다.
 
그렇게 살피고 있는데, 갑자기 광풍이 크게 부니, 강물에서 파도가 일어 강기슭을 때린다. 한바탕 바람이 거세게 일다 깃발 자락이 펄럭여 주유 뺨을 찰싹거린다. 주유가 갑자기 마음 속에 한 가지 일이 떠올라 크게 외마디 소리를 지르더니 입으로 붉은 피를 토한다. 장수들이 급히 구해 일으키지만 인사불성이다.
 
갑자기 웃다 갑자기 외치니 남군을 이끌고 북군을 깨기 어렵겠구나.
 
畢竟周瑜性命如何,且看下文分解。
 
과연 주유의 목숨은 어찌될까? 다음 회에 풀리리다.


덧글

  • 시무언 2010/01/22 01:52 # 삭제 답글

    적벽대전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나관중의 솜씨를 잘 보여주었지요.
  • 뽀도르 2010/01/22 10:03 #

    정사 속의 그 간략한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가는 건 보통 일이 아니겠군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