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삼국지] 여포의 최후(2) 원문삼국지 原文三國志

[삼국지평화 가운데 여포의 최후관련 부분을 번역했습니다. 삼국연의에 비해 거칠지만 나름 재미있습니다.]

離城十里,聽得前面鬧人,若溫侯前有敗軍,內有貂蟬來見溫侯,淚不成行,言曹操使許褚占了徐州。呂布自思:徐州已失了,有曹操,兼有劉備,關公,張飛,其軍盛多。呂布東走下邳。至城內,數日不出。人告呂布,又來也。問眾言畢,有陳宮言曰:「溫侯分軍兩隊,西北八十里有羊頭山,據險之地。溫侯在下邳,陳宮在羊頭山。倘若曹兵打下邳,陳宮可保;倘若曹公打羊頭山,溫侯可保。張飛之勢,吾亦不可敵。」呂布曰:「陳宮言者當也。」

성 밖 10리에서 전면이 소란스럽다. 온후 앞에 패잔군인데, 그 안에서 초선이 온후를 찾아와 눈물을 글썽이며, 조조가 허저를 시켜서 서주를 점령한 걸 말한다. 여포가 생각한다.

'서주를 이미 잃었고. 조조, 유비, 관공, 장비 그리고 그 군사가 극히 많다.'

여포가 동쪽의 하비로 달아난다. 성 안에 틀어박혀 며칠째 나오지 않는다. 누군가 여포에게, 적군이 또 몰려온다고 고한다. 여럿의 이야기를 듣고서 진궁이 말한다.

"온후께서 군을 두 부대로 나누십시오. 서북쪽 80 리 양두산이란 곳이 지형이 험난합니다. 온후께서 하비성에 계시고 제가 양두산에 주둔하는 겁니다. 만약 조조 병력이 하비성을 친다면 제가 지켜주고, 양두산을 친다면 온후께서 지켜주실 수 있습니다. 장비의 기세는 저도 대적할 수 없긴 합니다."

[역주: 뜬금없이 웬 장비 찬양인지 -_-;]

여포가 말한다.

"진궁의 말이 합당하구려."

  呂布在於後堂見貂蟬。呂布說與,貂蟬哭而告曰:「奉先不記丁建陽臨洮造反,馬騰軍來,咱家兩口兒失散,前後三年不能相見。為殺了董卓,無所可歸。走於關東,徐州失離。曹操兵困下邳,倘分軍兩路,兵力來續,若又失散,何日再睹其面?」貂蟬又言:「生則同居,死則同穴,至死不分離。」呂布甚喜:「此言是也。」溫侯每日與貂蟬作樂。有人告曰:「曹公兵至,城緊急。」呂布如無相顧,眾將不能勸。數日,當夜四更前後,有人拍窗而叫曰:「下邳有失也!」溫侯披衣而出,覷見健將陳宮說:「曹操開沂泗兩水,睏了下邳城也!」至天明,眾官隨呂布上城。又說:「前者獻計,分軍兩隊保下邳,溫侯不從。今曹相水困下邳,無計可料。」溫侯不語,下城入衙。每日與貂蟬作樂。眾官皆忿恨。

여포가 후당에서 초선을 만난다. 여포가 설명하자 초선이 통곡하며 고한다.

"봉선께서, 정건양이 임조에서 반역한 걸 기억 못하시오? 마등 군사가 오자 제 두 아이를 잃어버려서 3년 간 만날 수 없었소. 동탁을 살해하고서 의지할 데 없어서 관동으로 달아났는데 이제 서주를 잃었소. 조조 병력이 하비성을 압박하거늘 혹시 군사를 양 갈래로 나눴는데 적병이 계속 오고, 만약 또 잃어버리고 흩어지면 언제 또 그 얼굴을 볼 수 있겠소?"

초선이 덧붙인다.

"살아서 같이 살고, 죽어서 같이 묻혀야지요. 죽을 때까지 분리돼선 안 되오."

여포가 크게 기뻐한다.

"그대 말이 옳소."

온후가 매일 초선과 즐긴다. 누군가 고한다.

"조조 공의 병력이 와서 하비성이 긴급합니다."

여포가 돌아보지 않으므로 여러 장수도 권할 수 없다. 며칠 후, 그날 밤 4경 전후, 누군가 창문을 두들기며 외친다.

"하비성이 함락되려 합니다!"

온후가 옷을 걸치고 나가보니 굳센 장수 진궁이 말한다.

"조조가 기수와 사수 두 강물을 터뜨려서 하비성이 아주 곤란합니다!"

날이 밝자 여러 관리가 여포를 수행하여 성을 오른다. 진궁이 다시 말한다.

"앞서 올린 계책으로 군사를 두 부대로 나눠서 하비성을 지키자는 걸 온후께서 따르지 않았습니다. 지금 조조가 수공을 가해서 하비성을 곤란케 했는데 마땅한 계책이 없사옵니다."

온후가 할 말이 없다. 성을 내려오고 관아로 들어가서 매일 초선과 즐긴다. 여러 관리가 모두 분노하고 원망한다.

  前後半月,忽一日,見數人揭簾而入。呂布認得是陳宮,侯成,張遼等。內有侯成言與呂布:「自臨洮相逐,到今數載,尚無立錐之地。外有曹相,劉備兩軍勢甚,兼沂泗兩河浸下邳,糧食闕少,遲疾困破下邳,眾人皆死。溫侯每日與貂蟬作樂!」呂布笑曰:「來者曹操,劉備,豈不識我?如城被沂泗兩河,吾有馬名赤兔,我與貂蟬坐騎而去,馬能越塹,與貂蟬浮水而出,吾何懼哉!」內中一人高叫罵:「呂布出身寒賤,自言卻與貂蟬浮水而去。我兵將及三萬,城內百姓約計三萬戶,若何?」言未盡,又罵,呂布覷是侯成,言推轉交斬。眾官勸得免性命,打三十棒。呂布歸堂,眾官皆散。

반달 쯤 지나자 어느날 문득 몇 사람이 주렴을 걷어 올리며 들어온다. 진궁, 후성, 장요 등이다. 안에서 후성이 여포와 이야기한다.

"저희가 임조 땅에서부터 추종하여 지금까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송곳 하나 꽂을 땅이 없습니다. 밖으로 조 승상과 유비 양쪽 군사의 세력이 대단하고 아울러 기수, 사수 양 강물이 하비성을 침수시키고 식량이 바닥나니 조만간 하비성이 깨어지고 모두가 죽을 판입니다. 그런데 온후께서 매일 초선과 즐기시다뇨!"

여포가 웃어넘긴다.

"조조, 유비가 온들 나를 어찌하겠냐? 하비성이 기수, 사수에 잠긴들 내게 적토마가 있으니 내가 초선과 함께 올라타고 달린다면 해자를 쉽게 뛰어넘고 초선과 함께 물을 건너 탈출할 수 있거늘 내가 무엇을 두려워 하리오!"

안에서 한 사람이 큰 소리로 욕한다.

"여포가 출신이 보잘것 없더니 제 입으로 초선과 둥둥 떠서 떠날 것이라고 지껄이구나! 우리 병력이 3만에 달하고 성 안의 백성이 약 3만 가구인데 어쩔테냐?"

말을 마치기 전에 또 욕한다. 여포가 노려보니 후성이라 여포가 끌어내서 목을 베라 한다. 여러 관리가 목숨만 살려주라고 설득하자 매질 30 대를 가한다. 여포가 숙소로 돌아가고 여러 관리 모두 흩어진다.

  前後三日,眾官尚自不捨,侯成帶酒罵呂布。當夜直至後院,見喂馬人大醉。侯成盜馬至於下邳西門,見健將楊奉言侯成盜其馬。被侯成殺了楊奉,奪了門,浮水而過。約至四更,關公巡綽侯成,得其馬。天明,見曹操,具說其事。曹相大喜。

3일 후, 여러 관리조차 여포를 용서할 수 없는데, 후성이 술에 취해 여포를 욕한다. 그날 밤 후원으로 가보니 말을 돌보는 자가 만취해 있다. 후성이 적토마를 절도하여 하비성 서문에 이르자, 굳센 장수 양봉이, 후성이 말을 훔쳐간다고 소리친다. 후성이 양봉을 죽이고 서문을 돌파하여 물을 건너간다. 약 4경에 이르러 관공이 순찰하다 후성을 발견하고 적토마를 거둔다. 날이 밝아 조조를 만나 이야기하자 조 승상이 크게 기뻐한다.

  卻說呂布正與貂蟬對坐。有人告侯成盜其馬。呂布大驚。又言殺了楊奉,投了曹操,如之奈何。眾官不語。

한편, 여포가 초선과 마주 앉아 있는데 누군가 후성의 적토마 절도를 보고한다. 여포가 깜짝 놀란다. 더욱이 양봉도 살해하고 조조에게 투항했으니 어찌해야 하냐 묻자 여러 관리가 할 말을 잃는다.

  無數日,曹操使上前板堰住水,下開一道河,把水放盡,使沙石草木填了城壕,立起炮石打城。曹操引軍搦戰。呂布騎別馬,出門迎敵,與夏侯惇交馬詐敗。呂布奔走,曹操引眾皆掩殺,伏兵並起,呂布慌速西走,正迎關公。呂布有意東去下邳,正撞張飛。

며칠 안 지나서, 조조가 널판지로 상류에 둑을 쌓아서 물을 가두고 하류에 한 갈래 물길을 내고, 돌이며 풀이며 나무 따위로 해자를 매우고, 발석차로 돌을 날려서 하비성을 타격한다. 조조가 군사를 이끌고 싸움을 돋운다. 여포가 다른 말을 타고서 성문을 나서 대적한다. 다시 하후돈과 붙어서 거짓으로 패한 척한다. 여포가 달아나자 조조가 대군을 이끌고 모두 덮치고 복병이 나란히 튀어나오므로 여포가 황급히 서쪽으로 달아나다 바로 관공을 마주친다. 여포가 다시 동쪽으로 하비로 가려 하다 바로 장비를 마주친다.

  眾將拿住,把呂布囚了。曹操使人高叫八將並眾官等都來受降。曹操班師,入寨升帳而坐,問眾官,令人將呂布,陳宮執於當面。問陳宮曰:「爾先歸我,後投公孫瓚,又私遁奔呂布,今事失如何?」陳宮笑曰:「非某之過。先殺丞相,當懷篡位之心,後見公孫瓚為事舛訛再投呂布。怎知賊子反亂。今日被捉,惟死者當也。」操曰:「免你如何?」陳宮自言:「不可。先投公孫瓚,又歸呂布,再投丞相,後人觀我無義,自願就死。」

여러 장수가 여포를 사로잡아서 가둔다. 조조가 사람을 시켜서 크게 외치자 여포의 여덟 장수와 여러 관리 모두 와서 항복한다. 조조가 군사를 거둬서 영채로 들어가서 장막에 앉아서 여러 관리에게 묻고, 여포와 진궁을 자기 면전으로 끌고 오게 한다. 진궁에게 묻는다.

"너는 먼저 내게 의지하고서 나중에 공손찬에게 넘어가고 다시 여포에게 넘어갔는데, 이제 실패하니 어떻냐?"

진궁이 웃는다.

"내 잘못이 아니오. 그때 먼저 승상을 죽이고 찬역할 마음을 바로잡아야 했소. 뒤에 공손찬이 엉망인 걸 보고 다시 여포에게 온 것이오. 어찌 도적 새끼가 반란할 줄 알았겠소! 오늘 붙잡혔으니 오로지 죽을 뿐이오."

"너를 살려주고 싶은데 어떻냐?"

"불가하오. 먼저 공손찬에게 가고 다시 여포에게 오고 이제 다시 승상에게 간다면 훗날 사람들이 나를 의리없다 할 것이니 죽기를 바랄 뿐이오."

丞相言:「當斬陳宮,放其家小。」陳宮高叫「丞相錯矣!倘留其子,必遺後患。惟母與妻,願言寬恕。」曹操令斬訖,留其母妻。

승상이 말한다.

"마땅히 진궁을 베고, 그 가족을 추방하라."

진궁이 소리 높여 외친다.

"승상 틀렸소! 자식을 남기면 반드시 후환이 있을 것이오. 다만 모친과 아내는 관대히 용서해주시오."

조조가 베라고 명하고서 진궁의 모친과 아내는 남겼다.

  再令推過呂布至當面。曹操言:「視虎者不言危。」呂布覷帳上曹操與玄德同坐。呂布言曰:「丞相倘免呂布命,殺身可報。今聞丞相能使步軍,某能使馬軍,倘若馬步軍相逐,今天下易如翻手。」曹操不語,目視玄德。先主曰:「豈不聞丁建陽,董卓乎?」

다시 명령해서 여포를 조조 면전으로 끌고 온다. 조조가 말한다.

"호랑이를 봐도 무섭지 않구나!"

여포가 슬쩍 살펴보니 조조와 현덕이 같이 앉아 있다. 여포가 말한다.

"승상께서 여포의 목숨을 살려주시면 제 몸을 죽여서라도 보은할 것이오. 지금 듣자니 승상께서 보병 부대를 잘 부리신다는데 제가 기병 부대로 뒤따른다면, 지금 천하를 평정하는 게 손바닥 뒤집기일 것이오."

조조가 말 없이 현덕을 쳐다본다. 선주[유비]가 말한다.

"어찌 정건양과 동탁의 일을 듣지 않으셨습니까?"

曹操言:「斬,斬!」呂布罵:「大耳賊,逼吾速矣!」曹操斬了呂布。可憐城下餐刀日,不似轅門射戟時。斬了呂布,安了下邳。曹操深愛降將張遼。劉備,關羽,張飛,丞相每日與玄德攜手飲酒,有意待用先主扶佐之心。怎見得?有詩為證。詩曰:

조조가 말한다.

"베어라! 베어!"

여포가 욕한다.

"귀 큰 도적놈아! 나를 핍박하는 게 지나치구나!"

조조가 여포를 베었다. 가련하게 성 아래에서 칼 맞아 죽으니, 원문에서 활을 쏴서 뽐낼 때와 다르구나. 여포를 참하고서 하비성을 안정시킨다. 조조가 항복한 장수 장요를 매우 아낀다. 유비, 관우, 장비, 승상이 매일 현덕의 손을 잡고 음주하며, 선주를 자기의 보좌로 삼을 마음을 먹는다. 어찌 볼 수 있겠는가? 어느 시가 밝힌다.

  雙目能觀二耳輪,手長過膝異常人。
  他家本是中山後,肯做曹公臣下臣?

두 눈으로 양쪽 귀바퀴를 볼 수 있고 손을 늘어뜨리면 무릎 아래 오는 이상한 사람
그는 본래 중산정왕의 후예이거늘 기꺼이 조공 밑에서 신하 노릇 하겠는가

덧글

  • 시무언 2009/08/22 13:49 # 삭제 답글

    여포가 여러모로 압박이군요(...) 연의에선 좀 딸도 걱정하고 여러모로 인간적으로 나름 공감할만한 상황이었는데 여기선 그냥 쓰레기네요(...)

    그나저나 어째 조조x유비 BL물 삘이 나는 마무리군요(...)
  • 뽀도르 2009/08/23 21:48 #

    ㅋㅋ 좀 코믹한 삼국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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