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의 역사] 러시아 인들이 본 판터의 약점 [전차] 괴수 대 괴물

1943년에 신형 독일 중형전차에 대한 정보가 러시아로부터 미군 정보기관에 전해집니다. 판터의 성능, 제원과 함께 판터의 약점도 나옵니다.

"러시아인들에 따르면, 이 전차는, 더 날래지만,  6호 전차보다 훨씬 때려잡기 쉽다. 온갖 소총이나 기관총탄을 관측 구멍, 잠망경, 포탑의 기초 부분, 포 방패에 퍼부우면, 시야를 막거나 부품을 고장낼 수 있다. 구경 54mm 이상의 고폭탄이나 철갑탄을 800미터 이내에서 포탑에 맞추면 효과 있다. 큰 구경의 야포나 자주포로, 통상의 유효 사거리 내에서 판터를 가동 불능에 빠뜨릴 수 있다. 경사지거나 수직의 장갑판은 구경 45mm이상의 철갑탄으로 뚫을 수 있다. 소이 철갑탄 (incendiary armor-piercing shell)은 가솔린 연료 탱크와, 운전병 바로 뒤의 탄약고에 특히 효과가 좋다.

현가 바퀴 위에 4에서 6mm의 장갑판이 성형작약탄을 막고자 추가되었으나 러시아인들에 따르면 효과가 별로다. 대전차 수류탄, 대전차 지뢰, 화염병이 취약한 바닥, 상판, 엔진 바로 위의 냉각 및 환기구에 효과가 좋다."

1943년이라면 쿠르스크에 투입된 판터 초기형에 대한 이야기일텐데 초기형은 장갑도 문제가 많았나... 45mm 철갑탄에 뚫리다니...

덧글

  • 윤민혁 2009/04/02 19:23 # 답글

    차체측면 하부 수직장갑은 판터 G형까지 공통된 문젭니다. 오버랩식 전륜으로 보호되는 부분은 낫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위험하고, 드물게 지근거리에선 14.5mm 대전차총에도 뚫릴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그 정도 덩치에 그 정도 중량으로 충분한 방어력을 확보하려면 몇 군데는 희생해야 했고, 그중 하나가 차체 측면 수직장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로도 사실 이미 4호전차보다는 우수한 수치니 떨어진다고 비웃을 일이 아닙니다. 판터는 중형전차지 중전차가 아니니까요.

    차체측면 상부 경사장갑 파트도 같은 이유로 방어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판터II 및 판터II의 설계를 대폭 계승한 G형에서 두께가 보강되고 각도도 조정된 덕분에 비교적 나아졌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약점인 것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 뽀도르 2009/04/03 09:54 #

    스탈린 전차가 대체한 KV 중전차의 문제 중 하나가 비 효율적인 장갑 배분이었다지요. 필요 이상으로 차체 후방 같은 부분이 중장갑이라고...
    제한된 중량 내에서 아무래도 피탄 확률이 높은 곳에 중장갑을 하고, 측면 하부 같은 곳은 얇게 할 수 밖에 없겠지요.
  • 윤민혁 2009/04/03 17:52 #

    KV가 필요 이상으로 후방이 중장갑이라면 IS는 더합니다. (웃음)

    KV 포탑후방 : 90mm
    IS-2 포탑후방 : 90mm

    KV 차체후방 : 60~75mm(수직장갑)
    IS-2 차체후방 : 60mm(경사장갑)

    KV 포탑측면 : 120mm
    IS 포탑측면 : 100~160mm

    KV 차체측면 : 90mm
    IS 차체측면 : 90mm


    KV나 IS나, 소련의 중전차는 측면과 후방이 매우 두껍습니다. KV의 경우 차체측면 중 일부가 더 두껍습니다만 후방은 IS와 동급, 또는 IS가 더 두껍습니다. -_- 이건 소련 중전차가 전통적으로 전선돌파를 주임무로 하며, 따라서 지근거리에서 측면 및 후방에 보병연대급 대전차화기 사격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설곕니다. IS가 KV보다 장갑을 더 효율적으로 배치한 것은 사실이지만, "두께를 줄인"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참고하세요.
  • 뽀도르 2009/04/03 18:12 #

    그렇군요. KV의 측, 후방 중장갑이 소련의 전술교리에 비추어보면 그렇게 미련한 것도 아니군요.
  • dunkbear 2009/04/02 19:55 # 답글

    포탑은 어느 정도 장갑이 있었는데 차체는 상당히 취약했었던 것 같네요. ㅡ.ㅡ;;
  • 뽀도르 2009/04/03 09:55 #

    전에 올렸던 판터 전차 글에도 나왔듯이 차체 옆구리가 취약했지요. 배나 등, 꼬리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 번동아제 2009/04/02 22:42 # 답글

    전 저 소련군들의 지적을 보면서 노출된 센서로 가득한 현대 전차의 포탑이 오버랩됩니다.
  • rumic71 2009/04/03 00:30 #

    현대 전차는 어차피 지근거리에서 근접전할 일은 별로 없죠. (걸프에서도 1킬로는 기본...)
  • 뽀도르 2009/04/03 10:01 #

    걸프는 아무래도 오픈된 지형이다보니 더욱 더 근거리 전투는 드물었겠지요. 현대전 자체가 적 병사의 모습을 보고 쏠 일은 극히 드물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전차가 원래 '연약한 괴물'이라서 보병의 엄호 없이 시가전에 단독으로 투입되면 상당히 취약하다데요. 시가지가 아니더라도 은닉 장소가 많은 지형에서 보병은 필수적이라네요.
  • 번동아제 2009/04/03 23:53 #

    생존 측면에서의 방호력에 상관 없이 센서의 기능 저하만으로도 전차 성능 발휘에 막대한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차에 새로운 측면의 취약성이 발생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산악지형이나 도시지역전투에서는 우발적 근거리 교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전차 vs 전차가 아니라 전차 vs 보병전에서도 센서의 취약점이 부각될 수 있죠.
  • 우마왕 2009/04/04 18:04 # 답글

    늘 그러하듯 이런 지침과 현실은 약간씩 거리가 있는 법이죠. ^^
  • 뽀도르 2009/04/05 10:33 #

    병사들의 사기 진작용 과장도 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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