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포탑을 제거한 정찰용 장갑차

이것 저것 다하는 만능의 주력 전투 전차 (MBT) 개념이 나오기 전이라 미군은 셔먼은 보병 지원용으로 쓰고 본격적인 대전차 전투는 M10 같은 전문적인 탱크 사냥꾼을 썼습니다. 얼핏 일반 전차처럼 보이지만 강력한 포를 좁은 포탑에 탑재하기 위해 지붕이 없는 오픈 탑 형식의 포탑입니다. 초기 셔먼들의 짧은 포신의 75mm포보다 강력해 보이는 장포신의 76.2mm포가 장착되었습니다. 유럽 전선에서 독일의 괴물 전차들을 상대하려니 이 포도 부족하다고 90mm포를 장착한 M36도 투입됩니다만 태평양 전선에선 돼지 잡는 칼로 닭 잡는 격이지요.




판터나 티거도 잡을 수 있는 막강한 90mm포를 장비했습니다.

역시 M4 셔먼의 부족한 대전차 전투 능력을 보완할 구축전차로 등장, 시속 88km으로 2차대전 궤도차량 중 가장 빠른 차량이었습니다. 주로 유럽 전선에 투입됐지만, 태평양에도 간혹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의 M1 에이브러험 전차보다 빨라서 1대가 여기 저기 빠른 속도로 나타나면 독일군은 2~3대로 착각, 혼란을 일으키도 했답니다. 서부전선에서 독일의 마지막 대 공세인 아르덴느 공세에서 헬캣은 몇대의 티거를 포함 수십량의 독일 전차를 격파하는 대활약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전후에도 장기간 사용돼 1990년대의 유고슬라비아 내전에도 등장합니다.


다급한 영국이 8,500량이 주문을 했지만, 개발이 지지부진한데다 실전에 쓰기엔 너무 무겁다는 평가를 받아 결국 취소, 2량만 생산되었다는 -_-;; 속도도 티거보다 느린 28km/h

한국전쟁 발발 당시 한국군의 유일한 기갑전력(?)으로 북한군의 SU-76 자주포에 참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2량의 그레이하운드가 협공하여 T-34를 격파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노르망디 해변에서 좌초(?)된 셔먼이군요. 차체 부위에 부양막 같은 걸 펼쳐서 바다를 헤엄친다는 발상이었는데 조금만 파도가 높으면 죽음이었죠. 게다가 부양막은 총알에도 숭숭 뚫렸으니...



M4A3 셔먼의 차체를 이용, M10과 흡사하지만 포드 GAA엔진을 사용하여 차체 후방 위쪽의 공기 흡입 그릴이 커졌다.

1944년

미 M18 105mm 곡사포 19톤


개량된 현가장치와 우수한 76mm포를 장비한 투입된 셔먼 전차의 최고봉.
한국전에서 북한군의 T-34와 포화를 주고 받고, 419, 516 등의 역사적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물화된 M3 리 전차를 회수전차로 개조했습니다. 사진에서 75mm 주포는 일부러 못쓰게 한 건지 아예 찌그러져 있군요.

판터의 영향을 받았다는, 일본의 본토 결전 병기 치토 중형전차. 75mm의 중장갑에 강력한(?) 75mm포를 탑재했지만 고작 6량이 만들어집니다.


테스트 결과 괜찮은 무기로 드러났으나, 일본 육군은 이미 변심, 다연장 로켓에 정신이 팔려, 결국 실전 배치는 안되었다는...

일 1식 호키 병력수송차
아니 이런 거 개발할 여유까지...


독일의 장갑 수송차를 보는 듯 하군요.






미 M4A1 셔먼 로켓포
1945년

M18 헬캣 구축전차의 차체를 이용한 병력수송차



4식 치리와 함께 본토 결전 병기로서, 대규모 기갑 사단을 편성, 침공군을 바다로 쳐박을 꿈을 꾸었지만, 1량도 완성치 못 한 채 항복을 했습니다.

독일의 야크트티거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데, 설계도에 머물렀지요.


덧글
저런 것들도 만들었다니...의외 입니다.
M19의 경우 44년 8월 타령을 하는데 실제로는 이때 발주된 것에 불과하고 부대배치(실전배치가 아님에 유의)가 시작된 것은 45년 3월 부터입니다. M40도 마찬가지. 종전까지 딱 1대가 테스트용으로 배치되었습니다. T92는 더더욱 어려운 게 해당 차대의 차량은 T26 차대로 만들어졌고, T26은 유럽전선이 끝날 때까지도 300대 이상이 배치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