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별이의 연속동작 우리집 뽀송이

하품으로 이어지는 연속동작입니다.

1)
2)

3)
마지막 샷이 안티 샷이네요;;;;


어젯밤의 단풍이 우리집 뽀송이

낯을 몹시 가려서 가족 외에는 실물을 볼 수 없지만, 재롱은 으뜸인 단풍공주입니다. 

뽀송이나 은별이 같은 머스마들하고는 달라요.


[원문삼국지 113회] 정봉이 손침을 참하다 원문삼국지 原文三國志

第百十三回 丁奉定計斬孫綝 姜維鬥陣破鄧艾

제113회 정봉이 계책을 정해 손침을 참하고, 강유가 진법을 겨뤄 등애를 격파하다.

  卻說姜維恐救兵到,先將軍器車仗一應軍需,步兵先退,然後將馬軍斷後。細作報知鄧艾。艾笑曰:「姜維知大將軍到,故先退去。不必追之,追則中彼之計也。」乃令人哨探,回報果然駱谷狹窄之處,堆積柴草,準備要燒追兵。眾皆稱艾曰:「將軍真神算也!」遂遣使齎表奏聞。於是司馬昭大喜,又奏賞鄧艾。

한편, 강유는 위나라 구원병이 올까 두려워, 먼저 병장기와 수레 등 일체의 군수물자를 가지고 보병이 퇴각하고, 그 뒤 마군( 기마병 )이 후미를 엄호한다. 세작( 첩자 )이 등애에게 알리니 등애가 웃는다.

“강유가 대장군이 오는 것을 알고, 먼저 퇴각한 것이니, 굳이 뒤쫓을 것 없다. 뒤쫓으면 적의 계략에 빠질 것이다.”

곧 사람들을 시켜 초탐하니, 과연 돌아와서 보고하기를, ‘촉나라 군이 낙곡의 협착된 장소에 시초( 불쏘시개로 쓰는 풀이나 나무 )를 쌓아놓아, 추격병을 불사를 준비를 했다’고 한다. 사람들 모두 등애를 칭송한다.

“장군! 참으로 신산神算( 정확한 예측 / 귀신 같은 계책 )입니다!”

그래서 사자에게 표를 줘서 조정에 아뢰게 한다. 이에 사마소가 크게 기뻐하며, 등애를 포상할 것을 천자에게 주청한다.    

  卻說東吳大將軍孫綝,聽知全端、唐咨等降魏,勃然大怒,將各人家眷,盡皆斬之。吳主孫亮,時年方十七,見綝殺戮太過,心甚不然。

한편, 동오의 대장군 손침은 전단과 당자 들이 위나라에 투항한 것을 듣고, 와락 크게 노하여, 그들 각자의 식구를 모조리 처형한다. 동오의 군주 손량은 이때 나이가 17세인데, 손침의 살륙이 몹시 지나침을 보고, 마음 속으로 몹시 못마땅하게 여긴다.

  一日出西苑,因食生梅,令黃門取蜜,須臾取至,見蜜內有鼠糞數枚,召藏吏責之,藏吏叩首曰:「臣封閉甚嚴,安有鼠糞?」亮曰:「黃門曾向爾求蜜食否?」藏吏曰:「黃門於數日前曾求食蜜,臣實不敢與。」亮指黃門曰:「此必汝怒藏吏不與爾蜜,故置糞於蜜中,以陷之也。」黃門不服。亮曰:「此事易知耳。若糞久在蜜中,則內外皆溼;若新在蜜中,則外溼內燥。」命剖視之,果然內燥。黃門服罪。亮之聰明,大抵如此。雖然聰明,卻被孫綝把持,不能主張。綝之弟威遠將軍孫據入蒼龍宿衛;武衛將軍孫恩、偏將軍孫幹、長水校尉孫闓,分屯諸營。

어느 날, 손량이 서원西苑( ‘서쪽 동산’ )으로 나가서, 생매실을 먹고, 황문( 환관 / 내시 )黃門을 시켜 꿀을 가져오게 하니, 잠시 뒤 가져왔다. 그런데 꿀 안에 쥐똥이 몇 개 보여서, 손량이 장리藏吏( 창고를 관리하는 벼슬아치 )를 불러 꾸짖으니, 장리가 머리를 조아려 말했다.

“신이 몹시 엄하게 밀봉했는데 어찌 쥐똥이 있겠습니까?”

손량이 말했다. 

“황문이 일찍이 그대에게 꿀을 구해서 먹어보지 않았소?” 

“황문이 며칠 전에 꿀을 먹겠다고 했으나, 참으로 신은 감히 그에게 꿀을 줄 수 없었습니다.”

손량이 황문을 가리켜 말했다.

“이것은 필시 네가 장리에게서 꿀을 얻지 못한 것에 노해서, 일부러 꿀 속에 똥을 넣어, 그를 모함한 것이구나.”

황문이 불복하니, 손량이 말했다.

“이것은 알기 쉬운 일이다. 쥐똥이 꿀 속에 오래 있었다면, 쥐똥의 안팎이 모두 젖었을 것이다. 꿀 속에 있은지 얼마 안 된다면, 쥐똥의 겉만 젖고, 안은 말라 있을 것이다.”

쥐똥을 잘라서 살피게 하니, 과연 안은 말라 있었다. 황문이 복죄服罪( 죄를 인정함 )했다. 손량의 총명함이 대저 이러하다. 비록 그렇게 총명할지라도, 오히려 손침에게 장악돼, 마음대로 뜻을 펼칠 수 없다. 손침의 아우 위원장군 손거가 창룡궁을 들어와 숙위宿衛( 숙직하며 지킴 )하고, 무위장군 손은, 편장군 손간, 장수교위 손개가 여러 영채에 나눠 주둔한다.        

  一日吳主孫亮悶坐,黃門侍郎全紀在側,紀乃國舅也。亮因泣告曰:「孫綝專權妄殺,欺朕太甚;今不圖之,必為後患。」紀曰:「陛下但有用臣處,臣萬死不辭。」亮曰:「卿可只今點起禁兵,與將軍劉丞各守城門,朕自出殺孫綝。但此事切不可令卿母知之。卿母乃綝之姊也。倘若泄漏,誤朕匪輕。」紀曰:「乞陛下草詔與臣。臨行事之時,臣將詔示眾,使綝手下人皆不敢妄動。」亮從之,即寫密詔付紀。紀受詔歸家,密告其父全尚。尚知此事,乃告妻曰:「三日內殺孫綝矣。」妻曰:「殺之是也。」口雖應之,卻令人持書報知孫綝。綝大怒,當夜便喚弟兄四人,點起精兵,先圍大內;一面將全尚、劉丞並其家小俱拿下。


어느 날, 손량이 번민하며 앉아 있는데, 황문시랑 전기가 곁에 있었다. 전기는 바로 국구國舅( 우리나라에선 임금의 장인이라 하지만 중국에선 황후의 남자 형제를 뜻함 )다. 손량이 눈물 흘리며 고한다.

“손침이 권력을 쥐고 함부로 사람을 죽이며, 짐을 업신여김이 몹시 심하오. 이제 그를 도모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환이 되겠소.”

“폐하께서 신을 쓸 데가 있으시다면 신은 만번 죽더라도 사양치 않을 것입니다.”

“경께서 지금 금병禁兵( 금군 / 궁궐을 수비하는 군사 )을 동원해, 장군 유승과 더불어, 각자 성문을 지키시오. 짐이 직접 손침을 죽이러 나가겠소. 다만 이 일은 절대로 경의 모친이 알게 해서는 안 되오. 경의 모친은 바로 손침의 누나란 말이오. 만약 누설되면, 짐朕을 그르침이 가볍지 않을 것이오.”

“폐하께서 조서를 쓰셔서 신에게 주소서. 거사를 치를 때 이르러, 신이 조서를 사람들에게 보여, 손침의 수하들로 하여금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손량이 이를 따라, 즉시 밀조( 비밀 조서 )를 써서 전기에게 준다. 전기가 밀조를 받고 귀가해, 몰래 아버지 전상에게 고한다. 전상이 이 일을 알고, 곧 처에게 고한다.

“사흘 안에 손침을 죽일 것이오.”

“죽여 마땅합니다.”

그러나 처가 비록 입으로 응했으나, 사람을 시켜 손침에게 알려준다. 손침이 크게 노해, 이날 밤 형제 네 사람을 불러, 정병( 정예 병력 )을 동원해, 먼저 대내大內( 황궁 / 천자의 거처 )를 포위한다. 동시에 전상과 유승을 그 가족과 함께 모두 잡아들인다.     

  比及平明,吳主孫亮聽得宮門外金鼓大震。內侍慌入奏曰:「孫綝領兵圍了內苑。」亮大怒,指全后罵曰:「汝父兄誤我大事矣!」乃拔劍欲出。全后與侍中近臣,皆牽其衣而哭,不放亮出。孫綝先將全尚、劉丞等殺訖,然後召文武於朝內,下令曰:「主上荒淫久病,昏亂無道,不可以奉宗廟,今當廢之。汝諸文武,敢有不從者,以謀叛論!」眾皆畏懼,應曰:「願從將軍之令。」

새벽에 이르러, 오나라 군주 손량이 궁문 밖에 금고金鼓( 여러가지 징과 북 )가 크게 울리는 것을 듣는다. 내시가 황망히 들어와 아뢴다.

“손침이 군사를 거느리고 내원內苑( 궁궐 안의 정원 )을 포위했습니다.”

손량이 크게 노해, 전 황후를 가리키며 꾸짖는다.

“너의 부형이 나의 대사를 그르쳤구나!”

이에 검을 뽑아 들고 나가려 한다. 전 황후와 시중侍中 벼슬의 측근 신하들 모두 손량의 옷을 잡아끌고 소리내어 울며, 손량을 나가지 못하게 막는다. 손침이 먼저 전상과 유승 등을 살해한 뒤, 문무 관료를 궐내로 불러모아, 하령한다.

“주상이 황음하고 병이 깊어, 혼란하고 무도하니, 종묘사직을 받들 수 없어, 이제 마땅히 폐해야겠소. 그대들 문무 관료 가운데 감히 따르지 않는 이는 모반의 죄로 다스리겠소!”

모두가 두려움에 떨며, 응한다.

“바라옵건대 장군의 명을 따르겠나이다.”       

  尚書桓懿大怒,從班部中挺然而出,指孫綝大罵曰:「今上乃聰明之主,汝何敢出此亂言!吾寧死不從賊臣之命。」琳大怒,自拔劍斬之,即入內指吳王孫亮罵曰:「無道昏君,本當誅戳,以謝天下!看先帝之面,廢汝為會稽王,吾自選有德者立之!」叱中書郎李崇奪其印綬,令鄧程收之。亮大哭而去。後人有詩歎曰:

상서尚書 환의가 크게 노해, 반부班部( 반열/ 조정의 벼슬에 따른 자리 배치 )에서 꼿꼿이 나와서 손침을 가리키며 크게 꾸짖는다.

“금상今上은 총명한 임금이시거늘 네놈이 어찌 감히 이렇게 난언을 내뱉냐! 내가 죽을지언정 적신( 모반한 신하 )의 명을 따르지는 않겠다.”

손침이 크게 노해, 스스로 검을 뽑아 환의를 참하고, 즉시 안으로 들어가 오나라 왕 손량을 가리키며 꾸짖는다.

“무도한 혼군昏君( 정신이 혼미하고 무능한 임금 )을 마땅히 주륙하여 천하에 사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선제의 얼굴을 봐서 너를 폐하여 회계왕으로 삼고, 내가 직접 유덕한 이를 뽑아 옹립하겠다!”

중서랑 이숭에게 호통 쳐서 천자의 인수를 빼앗고, 등정을 시켜 인수를 거두게 한다. 손량이 크게 소리내어 울며 떠난다. 후세에 누군가 시를 남겨 탄식한다.      

亂賊誣伊尹,奸臣充霍光。
可憐聰明主,不得蒞朝堂。

난신적자가 이윤 같은 충신을 무고하고
간신이 곽광 같은 명장을 사칭하네 
가련하다! 총명한 임금, 조당朝堂( 조정 )을 떠나야 하구나   

  孫綝遣宗正孫楷、中書郎董朝,往虎林迎請瑯琊王孫休為君。休字子烈,乃孫權第六子也;在虎林夜夢乘龍上天,回顧不見龍尾,失驚而覺。次日,孫楷、董朝至,拜請回都。行至曲阿,有一老人,自稱姓干,名休,叩頭言曰:「事久必變,願殿下速行。」

손침이 종정宗正( 왕실 친족의 사무를 관장하는 벼슬 ) 손해와 중서랑中書郎( 황제와 신하 사이에서, 신하의 상주문을 황제에게 전하거나 황제의 칙서를 신하들에게 전하는 벼슬 ) 동조를 호림에 보내 낭야왕 손휴를 맞이해 임금으로 옹립한다. 손휴의 자는 자열인데 바로 손권의 여섯째 아들이다. 호림에 머물며, 밤에 용을 타고 하늘을 오르는 꿈을 꾸었는데, 뒤돌아보니 용의 꼬리가 보이지 않아, 깜짝 놀라 일어난다. 다음날, 손해와 동조가 와서 도읍으로 돌아갈 것을 배청拜請( 공손히 요청함 )한다. 곡아에 이르자, 자칭 성이 ‘우’이름이 ‘휴’라는 어느 노인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한다. 

“결국 사태가 급변할 테니, 바라옵건대 전하께서 어서 가십시오.”      

  休謝之。行至布塞亭,孫恩將車駕來迎。休不敢乘輦,乃坐小車而入。百官拜謁道傍,休慌忙下車答禮。孫綝出,令扶起,請入大殿,升御座即天子位。休再三謙讓,方受玉璽。文官武將朝賀已畢,大赦天下,改元永安元年;封孫綝為丞相、荊州牧;多官各有封賞;又封兄之子孫皓為烏程侯。孫綝一門五侯,皆典禁兵,權傾人主。吳主孫休,恐其內變,陽示恩寵,內實防之。綝驕橫愈甚。

손휴가 그에게 고마워한다. 행렬이 포새정에 이르자, 손은이 거가( 임금의 수레 )를 가져와서 맞이한다. 손휴가 감히 거가에 타지 못하고 작은수레에 앉아 들어간다. 백관이 길가에서 배알하니 손휴가 황망히 수레에서 내려 답례한다. 손침이 나와서 사람들로 하여금 손휴를 일으켜 세워 대전에 들어가 어좌( 옥좌 )에 올라 천자의 지위에 오르기를 청한다. 손휴가 두세번 사양하다가 옥새를 받는다. 문관과 무장들이 조정에서 하례를 마치자 천하에 대사면령을 내리고 연호를 ‘영안 원년’으로 고친다. 손침을 승상, 형주목에 봉한다. 많은 관리에게 각각 벼슬과 재물을 내린다. 또한 형의 아들 손호를 오정후에 봉한다. 손침의 일문一門( 일가 / 일족 / 한 집안 )에 속한 다섯 후작은 모두 금병典禁兵( 금군 )을 거느려 그 권세가 인주人主( 임금 )를 넘어설 지경이다. 오나라 군주 손휴가 내변內變( 나라 안의 변고 )을 두려워한 까닭에, 겉으로는 신하들에게 은총을 베풀고, 속으로는 반드시 이를 방지하고자 한다. 손침의 교만과 전횡이 더욱 심해진다.  

  冬十二月,綝奉牛酒入宮上壽,吳主孫休不受,綝怒,乃以牛酒詣左將軍張布府中共飲。酒酣,乃謂布曰:「吾初廢會稽王時,人皆勸吾為君。吾為今上賢,故立之。今我上壽而見拒,是將我等閒相待。吾早晚教你看!」布聞言,唯唯而已。

*上壽 /상수/ 1)장수 2) 생일 축하 

겨울 12월, 손침이 손휴의 상수上壽( 장수 / 생일축하 )에 바치고자 우주牛酒( 소와 술 / 고대의 각종 제물 )를 받들고 궁궐로 들어오지만, 오나라 군주 손휴가 받지 않는다. 이에 손침이 노하여, 우주를 좌장군 장포의 부중으로 가져가 함께 음주한다. 술이 거나해지자, 장포에게 말한다.

“내가 애초에 회계왕( 폐위된 손량 )을 폐했을 때, 사람들 모두 나더러 제위에 오르라 권했소. 내가 금상( 현재의 임금 )을 어질다 여겨, 옹립한 것인데, 이제 내가 상수上壽를 올린 것을 거절하니, 이것은 나를 등한시하는 것이오. 내가 조만간  무슨 일을 하는지 보시오!”

장포가 이 말을 듣고 그저 네, 네 할 뿐이다.
       
  次日,布入宮密奏孫休。休大懼,日夜不安。數日內孫綝遣中書郎孟宗,撥與中營所管精兵一萬五千,出屯武昌;又盡將武庫內軍器與之。於是將軍魏邈、武衛士施朔,二人密奏孫休曰:「綝調兵在外,又搬盡武庫內軍器,早晚必為變矣。」

다음날, 장포가 궁궐로 들어가 몰래 손휴에게 아뢰니 손휴가 크게 두려워하며 밤낮으로 불안해한다. 며칠 뒤 손침이 중서랑 맹종을 파견하며, 중영에 소속된 정병( 정예 병력 ) 1만5천을 뽑아 주고, 무창으로 나가 주둔하게 한다. 또한 무고武庫( 무기고 )의 군기軍器( 각종 군용 기구 / 무기와 북, 징 등등 )를 모조리 내어준다. 이에 장군 위막, 무위사武衛士 시삭 두 사람이  손휴에게 은밀히 상주한다. 

"손침이 도성 밖에서 군사를 조련하고 게다가 무고의 병장기를 모조리 가져갔으니 조만간 틀림없이 변고가 있을 것입니다."

  休大驚,急召張布計議。布奏曰:「老將丁奉,計略過人,能斷大事,可與議之。」休乃召奉入內,密告其事。奉奏曰:「陛下勿憂,臣有一計,為國除害。」休問何計。奉曰:「來朝臘日,只推大會群臣,召綝赴席,臣自有調遣。」休大喜。奉令魏邈、施朔為外事,張布為內應。

손휴가 크게 놀라 급히 장포를 불러 토의하니 장포가 말한다. 

"노장 정봉이 계락이 남달라 능히 대사를 결단할 수 있으니 그와 의녿하소서."

이에 손후가 정봉을 불러들여 은밀히 그 일을 고한다.  정봉이 말한다.

"폐하, 심려하지 마소서. 신에게 한 가지 계책이 있사오니 나라를 위해 역적을 없애겠나이다."

손휴가 무슨 계책인지 묻자 정봉이 말한다.

"내일 아침 납일에 신하들을 크게 불러모으는 핑계로 손침을 참석시키면 제게 처치할 방책이 있습니다."

손휴가 크게 기뻐한다. 어명을 받들어 위막과 시삭이 바깥에서, 장포가 안에서 돕기로 한다. 


  是夜狂風大作,飛沙走石,將老樹連根拔起。天明風定,使者奉旨來請孫綝入宮赴宴。孫綝方起床,平地如人推倒,心中不悅。使者十餘人簇擁入內。家人止之曰:「一夜狂風不息,今早又無故驚倒,恐非吉兆,不可赴宴。」綝曰:「吾弟兄共典禁兵,誰敢近身?倘有變動,於府中放火為號。」囑訖,升車入內。吳主孫休慌下御座迎之,請綝高坐。酒行數巡,眾驚曰:「宮外望有火起。」綝便欲起身。休止之曰:「丞相穩便,外兵自多,何必懼哉?」

이날밤 광풍이 크게 불어 모래가 날고 돌이 굴러 오래된 나무가 뿌리째 뽑힌다. 날이 밝고 바람이 그치자 사자가 교지를 받들고 손침을 찾아가, 그에게 궁궐로 들어가 연회에 참석할 것을 청한다. 손침이 침상에서 일어나자마자 바닥이 마치 사람을 밀어 넘어뜨리는 듯하여 기분이 나빠진다. 열 사람 남짓의 사자 일행이 안으로 몰려오자 손침의 가족이 제지한다. 

"밤에 광풍이 쉬지 않고 불고, 오늘 아침에는 아무 까닭 없이 놀라 쓰러지니, 아무래도 길조가 아닌 듯하여 걱정스럽습니다. 연회에 가지 마십시오."

손침이 말한다. 

"내 형제가 모두 금병을 거느리고 있거늘, 누가 감히 내게 덤비겠소? 무슨 일이 생기면 부중에서 불을 피워 신호하시오."

이렇게 지시한 뒤 수레를 타고 궁궐로 들어간다. 오나라 군주 손휴가 황망히 옥좌에서 내려와 손침을 맞이하고, 상석에 앉을 것을 청한다. 술이 몇차례 돌 무렵 사람들이 놀라 말한다. 

"궁궐 밖으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손침이 곧 일어나려 하자, 손휴가 말린다. 

"승상 편히 계시오. 바깥에 병사들도 많은데, 무엇이 두렵겠소?"

  言未畢,左將軍張布拔劍在手,引武士三十餘人,搶上殿來,口中厲聲而言曰:「有詔擒反賊孫綝!」綝急欲走時,早被武士擒下。綝叩頭曰:「願徙交州歸田里。」休叱曰:「爾何不徙滕胤、呂據、王惇耶?」命推下斬之。於是張布牽孫綝下殿東斬訖。從者皆不敢動。布宣詔曰:「罪在孫綝一人,餘皆不問。」眾心乃安。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좌장군 장포가 검을 뽑아 손에 쥐고, 무사 3십여 인을 이끌고, 전각 위로 달려들며 성난 목소리로 말한다. 

"조서를 받들어, 반적 손침을 잡노라!"

손침이 급히 달아나려 하지만, 금세 무사들에게 붙잡힌다. 손침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한다. 

"바라옵군대 교주의 전원으로 돌아가게 해주소서."

손휴가 질타한다. 

"네놈은 어찌하여 등윤, 여거, 왕돈을 살려주지 않았단 말이냐?"

그를 끌어내어 참하라고 한다. 이에 장포가 손침을 끌고 전각을 내려가 참해버린다. 손침을 따르던 이들 모두 감히 움직이지 못한다. 손휴가 조서를 내린다. 

"죄는 손침 한 사람에게 있으니 나머지 모두 죄를 묻지 않겠다."

사람들이 비로소 안심한다. 

  布請孫休升五鳳樓。丁奉、魏邈、施朔等,擒孫綝兄弟至。休命盡斬於市。宗黨死者數百人,滅其三族,命軍士掘開孫峻墳墓,戳其屍首。將被害諸葛恪、滕胤、呂據、王惇等家,重建墳墓,以表其忠。其牽累流遠者,皆赦還鄉里。丁奉重加封賞。馳書報入成都。後主劉禪遣使回賀,吳使薛珝答禮。

*牽累 /견루/ 연루 

장포가 손휴에게 오봉루를 오를 것을 청한다. 정봉, 위막, 시삭 들이 손침의 형제를 붙잡아 온다. 손휴가 명을 내려 저잣거리에서 모조리 참한다.  손침의 종당宗黨( 종족 / 동향 / 따르는 무리 )으로서 죽은 이가 수백 인이고 그 삼족을 멸한다. 군사를 시켜 손준의 분묘를 파헤쳐 그 목을 잘라 내건다. 피해를 입었던 제갈각, 등윤, 여거, 왕돈 들의 집안은 그 분묘를 중건重建해 그 충의를 기린다. 그들과 연루돼 멀리 유배됐던 이들도 모두 사면을 받고 향리로 돌아온다. 정봉에게 벼슬과 재물을 크게 내린다. 촉나라 성도로 급히 소식을 전해 알리니 후주 유선이 사자를 보내 축하하고, 이에 오나라가 사자 설옥을 보내 답례한다. 

  珝自蜀中歸,吳主孫休問蜀中近日作何舉動。珝奏曰:「近日中常侍黃皓用事,公卿多阿附之。入其朝,不聞直言;經其野,民有菜色。所謂『燕雀處堂,不知大廈之將焚』者也。」休歎曰:「若諸葛武侯在時,何至如此乎!」於是又寫國書,教人齍入成都,說司馬昭不日篡魏,必將侵吳、蜀以示威,彼此各宜準備。

*用事 /용사/ 권력을 잡음

설옥이 촉나라에서 돌아오자, 오나라 군주 손휴가 그에게 촉나라에 요새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지 묻는다. 설옥이 아뢴다. 

"요새 중상시中常侍( 황제의 측근으로서 황제의 조서와 명령을 전달하고 문서를 관리하는 환관 ) 황호가 권력을 잡아 많은 공경 대신이 그에게 아부하고 있습니다. 촉나라 조정에 둘어가보니 직언을 올리는 것을 듣지 못했습니다.  또한 촉나라 민간을 살피니, 백성들에게 채색菜色( 굶어서 영양부족이 보이는 낯빛 )이 보였습니다. 이른바, 제비나 참새가 처마 밑에서 짹짹거리느라 집에 곧 불이 나는 것도 모른다는 것과 같습니다."

손휴가 탄식한다. 

"제갈 무후( 제갈공명 )가 살아 있었다면 어찌 이런 지경이 됐겠소!"

이에 국서를 써서 사자에게 줘서 성도로 들어가 전하게 하기를, 사마소가 머지않아 위나라를 찬탈하면, 틀림없이 오나라와 촉나라를 침범해 위세를 과시할 터이니 피차 각각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姜維聽得此信,忻然上表,再議出師伐魏。時蜀漢景耀元年冬,大將軍姜維,以廖化、張翼為先鋒,王含、蔣斌為左軍,蔣舒、傅僉為右軍,胡濟為合後。維與夏侯霸為總中軍,共起蜀兵二十萬,拜辭後主,逕到漢中,與夏侯霸商議,當先攻取何地。霸曰:「祁山乃用武之地,可以進兵,故丞相昔日六出祁山。因他處不可出也。」

강유가 이 말을 듣고 옳다구나 표를 올려 군사를 일으켜 위나라를 정벌할 것을 재론한다. 이때가 촉한( 촉나라 / 촉나라가 한나라의 정통성을 이어받았음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음 ) 경요 원년 겨울이다. 대장군 강유가 요화와 장익에게 선봉을, 왕함과 장빈에게 좌군을, 장서와 부첨에게 우군을, 호제에게 합후( 후미의 수비 )를 맡긴다.  강유가 하후패와 더불어 총중군이 되어, 함께 촉나라 군 2십만을 일으킨다. 후주에게 작별 인사를 올린 뒤 곧장 한중에 이르러,어디를 먼저 공격해야 할지를 하후패와 상의한다. 하후패가 말한다. 

"기산은 용무( 무력을 사용함 / 군사 작전을 펼침 )의 땅이라 진병하기 좋은 곳이오. 그러므로  지난날 승상께서 여섯 차례나 기산으로 나가셨소. 다른 곳으로 나갈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오."

  維從其言,遂令三軍並望祁山進發,至谷口下寨。時鄧艾正在祁山寨中,整點隴右之兵。忽流星馬到,報說蜀兵見下三寨於谷口。艾聽知,遂登高看了,回寨升帳,大喜曰:「不出吾之所料也!」原來鄧艾先度了地脈,故留蜀兵下寨之地;地中至祁山寨直至蜀寨,早挖了地道,待蜀兵至時,於中取事。

강유가 그 말을 따라 삼군에 명을 내려, 모두 기산을 향해 진군해 기산의 골짜기 어귀에 이른다. 이때 등애가 마침 기산의 영채에 머물며 농우( 농산의 서쪽 지역 / 농서 )의 군사들을 점검하고 있었다. 갑자기 유성마流星馬( 통신병 / 전령 )가 달려와 알리기를, 촉나라 군이 골짜기 어귀에 세 개의 영채를 세웠다고 한다. 등애가 이를 듣고 높은곳에 올라 살피더니 영채로 돌아와 승장升帳( 장수가 군막에서 부장들을 소집해 작전을 의논하는 것 )하여 크게 기뻐한다. 

"내 예측을 벗어나지 않는구려!"

원래, 등애는 미리 지맥地脈을 파악해 놓고, 일부러 촉나라 군이 영채를 세울 곳을 남겨둔 것이다. 땅속으로 기산의 영채에서 촉나라 영채까지 바로 이어지는 땅굴을 미리 파두고 촉나라 군이 오기를 기다려 그 속에서 일을 꾸미려는 것이다. 

  此時姜維至谷口分作三寨,地道正在左寨之中,乃王含、蔣斌下寨之處。鄧艾喚子鄧忠,與師纂各引一萬兵,為左右衝擊;卻喚副將鄭倫,引五百掘子軍,於當夜二更,逕從地道直至左營,從帳後地下擁出。

이때 강유가 골짜기 입구에 이르러, 세 곳으로 나눠 영채를 세웠는데, 위나라 군의 땅굴은 촉나라의 왼쪽 영채 밑에 위치했으니, 바로 왕함과 장빈이 영채를 세운 곳이다. 등애가 아들 등충을 불러 사찬과 더불어 각각 군사 1만을 이끌고 좌우에서 충격하도록 한다. 또한 부장 정륜을 불러 굴자군掘子軍( 땅굴 등을 파는 공병의 일종 ) 5백을 이끌고, 이날밤 2경에 땅굴을 따라 곧장 촉나라의 왼쪽 영채로 가서, 배후의 지하로부터 기습하라 한다. 

  卻說王含、蔣斌因立寨未定,恐魏兵來劫寨,不散解甲而寢。忽聞中軍大亂,急綽兵器上的馬時,寨外鄧忠引兵殺到。內外夾攻,王、蔣二將,奮死抵敵不住,棄寨而走。姜維在帳中聽得左寨中大喊,料到有內應外合之兵,遂急上馬,立於中軍帳前,傳令曰:「如有妄動者斬,便有敵兵到營邊,休要問他,只管以弓弩射之!」一面傳示右營,亦不許妄動。果然魏兵十餘次衝擊,皆被射回。只衝殺到天明,魏兵不敢殺入。鄧艾收兵回寨,乃嘆曰:「姜維深得孔明之法!兵在夜而不驚,將聞變而不亂:真將材也!」

*傳示 /전시/ 전달해서 고지함.

한편, 왕함과 장빈은 영채를 아직 완성하지 못해, 위나라 군이 영채를 기습할까 두려워, 갑옷도 벗지 않고 잠든다. 갑자기 중군에서 큰 혼란이 일어난 것을 듣고, 황급히 병기를 쥐고 말에 올라타는데, 영채 밖에서 등충이 군사를 이끌고 쇄도한다. 내외에서 협공하니 왕함과 장빈 두 장수가 죽을 힘을 다해 저항하지만 버티지 못하고 결국 영채를 버리고 달아난다. 강유가 군막 안에 있다가 왼쪽 영채에서 큰 함성이 들리자, 적병이 안팎에서 협공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에 급히 말을 타고 중군의 막사 앞에 서서 전령한다.

“경거망동하는 이는 참할 것이다. 적병이 영채에 접근하면, 아무것도 묻지 말고, 오로지 궁노( 쇠놔와 활 )로 사격하라!”

동시에 오른쪽 영채에 전달해, 역시 경거망동을 불허한다. 과연 위나라 군이 십여 차례 충격하지만, 모두 사격을 당해 후퇴한다. 새벽까지 충살衝殺( 전진하여 공격함 )하니, 위나라 군이 감히 돌입하지 못한다. 등애가 군사를 거둬 영채로 돌아가 한탄한다.

“강유가 공명의 병법을 깊이 알구나! 한밤에 싸워도 놀라지 않고, 변고를 듣고도 어지러워지지 않다니, 참으로 장재將材( 장수의 재질을 가진 사람 )구나!” 

  次日,王含、蔣斌收聚敗兵,伏於大寨前請罪。維曰:「非汝等之罪,乃吾不明地脈之故也。」又撥軍馬,命二將安營訖。卻將傷死身屍,填於地道之中,以土掩之。令人下戰書單挪鄧艾來日交鋒。艾忻然應之。

다음날, 왕함과 장빈이 패잔병을 거둬, 본진 앞에 엎드려 죄를 청하니, 강유가 말한다.

“그대들의 죄가 아니오. 다만 내가 지맥을 잘 살피지 못한 까닭이오.”

다시 군마( 군대 )를 떼어내서 두 장수에게 안영安營( 영채를 세워 주둔함 )을 명한다. 전사자들의 시신을 땅꿀 속에 채우고 흙으로 덮게 한다. 사자를 통하여 등애에게 전서戰書( 선전포고문 )를 보애어 내일 교봉( 교전 )하자고 하니 등애가 흔쾌히 응한다.   

  次日,兩軍列於祁山之前。維按武侯八陣之法,依天、地、風、雲、鳥、蛇、龍、虎之形,分布以定。鄧艾出馬,見維布成八卦,乃亦布之,左右前後,門戶一般。維持槍縱馬大叫曰:「汝效吾排八陣,亦能變陣否?」艾笑曰:「汝道此陣只汝能布耶?吾既會布陣,豈不知變陣!」艾便勒馬入陣,令執法官把旗左右招颭,變成八八六十四個門戶;復出陣前曰:「吾變法若何?」維曰:「雖然不差,汝敢與吾入陣相圍麼?」艾曰:「有何不敢!」

*招颭 /초점/ 펄럭이다.

다음날, 양쪽 군대가 기산 앞에 포진한다. 강유가 무후( 제갈공명 )의 팔진법을 따라 하늘[天], 땅[地], 바람[風], 구름[雲], 새[鳥], 뱀[蛇], 용[龍], 범[虎]의 여덟 형태로 포진을 마친다. 등애가 말을 타고 나와서, 강유가 팔괘八卦의 진법을 펼친 것을 보고, 그 역시 그대로 포진하는데, 좌우전후에 문을 배치한 것도 똑같다. 강유가 창을 들고 말을 몰고 나와서 크게 외친다.

“네가 나의 팔진법을 따라했다만, 네가 능히 진법을 변형할 수도 있겠냐?”

등애가 웃으며 말한다.

“너만 이런 진법을 쓸 수 있다는 말이냐? 내 이미 포진할 수 있거늘, 어찌 진법을 변형하는 것을 모르겠냐?”

등애가 말고삐를 잡고 진으로 들어간다. 집법관執法官( 법령을 집행하는 관리 )에게 명하여, 깃발을 잡고 좌우로 흔들게 하니, 팔팔 육십사 개의 문으로 변형된다.  등애가 다시 진 앞으로 나와서 말한다.

“내 변법이 어떻냐?”

강유가 말한다.

“나쁘지는 않았다만, 우리가 각자 진으로 들어가서, 누가 포위할 수 있는지 겨뤄보겠냐?”

“못할 까닭이 있겠냐!”  

  兩軍各依隊伍而進。艾在中軍調遣。兩軍衝突,陣法不曾錯動。姜維到中間,把旗一招,忽然變成「長蛇捲地陣」,將鄧艾困在核心,四面喊聲大震。艾不知其陣,心中大驚。蜀兵漸漸逼進,艾引眾將衝突不出。只聽得蜀兵齊叫曰:「鄧艾早降!」鄧艾仰天長歎曰:「我一時自逞其能,中姜維之計矣!」

*錯動 /착동/ 사물의 상대적 위치가 변하는 것.

양쪽 군대가 각각 대오에 따라 전진한다. 등애가 중군에서 지휘한다. 양군이 충돌하지만 진법이 아직 바뀌지 않는다. 강유가 중간에서 깃발을 한번 흔들자 홀연히 장사권지진長蛇捲地陣으로 바뀌어 등애가 포위되고, 사방에서 함성이 크게 인다. 등애가 그 진법을 알지 못해 마음 속으로 크게 놀란다. 촉나라 군이 점점 조여오자, 등애가 장수들을 이끌고 충돌하지만, 탈출하지 못한다. 다만 촉나라 군사들이 일제히 외치는 소리만 들린다.

“등애는 어서 항복하라!”

등애가 하늘을 우러러 장탄식한다.

“내가 잠시 재주를 자랑하다가 강유의 계략에 빠지고 말았구나!”  

  忽然西北角一彪軍殺入,艾見是魏兵,遂乘勢殺出。救鄧艾者,乃司馬望也。比及救出鄧艾時,祁山九寨,皆被蜀兵所奪。艾引敗兵,退於渭水南下寨。艾謂望曰:「公何以知此陣法而救出我也?」望曰:「吾幼年遊學於荊南,曾與崔州平、石廣元為友,講論此陣。今日姜維所變者,乃『長蛇捲地陣』也。若他處擊之,必不可破。吾見其頭在西北,故從西北擊之,自破矣。」艾謝曰:「我雖學得陣法,實不知變法。公既知此法,來日以此法復奪祁山寨柵,如何?」望曰:「我之所學,恐瞞不過姜維。」艾曰:「來日公在陣上與他鬥陣法,我卻引一軍暗襲祁山之後。兩下混戰,可奪舊寨也。」

그런데 서북쪽에서 한무리 군사가 달려든다. 등애가 보니 위나라 군이라, 이 틈을 타고 탈출한다. 등애를 구한 이는 바로 사마망이다. 그러나 등애를 구출하러 나온 틈에, 기산의 아홉 개 영채는 모조리 촉나라 군에게 점령된다. 등애가 패잔병을 이끌고 위남( 위수의 남쪽 )으로 후퇴해 영채를 세운다. 등애가 사마망에게 말한다. 

“공께서 어떻게 그 진법을 알고 나를 구출하러 오셨소?”

“내가 어릴 때 형남에 유학해, 일찍이 최주평, 석광원과 벗이 되어, 그 진법을 강론했소. 오늘 강유가 변형한 것은 바로 장사권지진이오. 그 진의 다른 쪽은 공격해도 격파할 수가 없는데, 그 머리에 해당되는 것이 서북쪽에 보여서, 서북쪽으로 공격하니 저절로 격파된 것이오.”

등애가 사례한다.

“내가 비록 진법을 배웠으나 참으로 그 변법은 알지 못했소. 공께서 기왕에 이 진법을 알고 계시니 내일 이 진법으로 기산의 영채를 탈환하는 것이 어떻겠소?”

“내가 배운 것이 강유를 넘어서지 못할까 걱정이오.” 

“내일 공께서 그와 더불어 진법을 겨루면, 나는 1군을 이끌고 기산의 배후를 기습하겠소. 양쪽에서 혼전을 벌이면, 잃어버린 영채를 탈환할 것이오.”

  於是命鄭倫為先鋒,艾自引軍襲山後;一面令人下戰書,搦姜維來日鬥陣法。維批回去訖,乃謂眾將曰:「吾受武侯所傳密書,此陣變法共三百六十五樣,按周天之數。今搦吾鬥陣法,乃『班門弄斧』耳!但中間必有詐謀,公等知之乎?」廖化曰:「此必賺我鬥陣法,卻引一軍襲我後也。」維笑曰:「正合吾意。」即令張翼、廖化引一萬兵去山後埋伏。

*批回 /비회/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서류로 답신을 써서 보내는 것.
*班門弄斧 /반문농부/ ‘반문'이라는 노나라의 유명한 장인 앞에서, 그를 흉내내어 도끼를 가지고 물건을 만들려고 했던 고사. 

이에 정륜을 선봉장으로 삼아, 등애가 직접 군사를 이끌고 기산의 배후를 습격하러 간다. 동시에 강유에게 전서를 보내어, 내일 진법을 겨루자고 한다. 강유가 답신을 보낸 뒤 장수들에게 말한다.

“내가 무후에게서 밀서를 전해받았는데, 이 진의 변법은 모두 365 가지에 달해, 주천周天( 하늘을 한바퀴 도는 360도를 일컬음 / 우주 )의 수를 따른 것이오. 이제 등애가 내게 진법으로 싸우자고 한 것은 바로 ‘반문농부班門弄斧’(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정도의 뜻 )일 뿐이오! 다만 중간에 필시 속임수가 있을 텐데, 공들이 알겠소?”

요화가 말한다.

“이것은 필시 진법을 겨룬다고 아군을 유인하면서, 1군을 이끌고 아군의 배후를 습격하려는 것이오.”

강유가 웃으며 말한다.

“바로 내 생각과 같소.” 

곧 장익과 요화에게 명해, 군사 1만을 이끌고, 산의 배후로 가서 매복하게 한다. 

  次日,姜維盡收九寨之兵,分布於祁山之前。司馬望引兵離了渭南,逕到祁山之前,出馬與姜維答話。維曰:「汝請吾鬥陣法,汝先布與我看。」望布成了八卦。維笑曰:「此即吾所布八陣之法也,汝今盜襲,何足為奇!」望曰:「汝亦竊他人之法耳!」維曰:「此陣凡有幾變?」望笑曰:「吾既能布,豈不會變?此陣有九九八十一變。」維笑曰:「汝試變來。」

다음날, 강유가 아홉 개 영채의 군사를 모조리 거둬, 기산 앞에 포진한다. 사마망이 군사를 이끌고 위남을 떠나, 곧바로 기산 앞에 이르러, 말을 타고 나와 강유와 답화하니, 강유가 말한다.

“네가 내게 진법을 겨루자 했으니, 네가 먼저 내 앞에서 포진해봐라.”

사마망이 팔괘진을 펼치니, 강유가 비웃는다.

“이것은 바로 내가 펼쳤던 팔진법을, 네가 이제 훔쳐와서 싸우는 것이니, 어찌 신기하겠냐!”

“너 역시 타인의 진법을 훔친 것뿐이다!”

“이 진법에 무릇 몇 개의 변법이 있는지 아냐?”

사마망이 비웃는다.

“내가 이미 포진할 수 있는데, 어찌 변법을 모르겠냐? 이 진법에는 구구 팔십일 개의 변법이 있느니라.”

강유가 비웃는다.

“네가 한번 변법해봐라.” 

  望入陣變了數番,復出陣曰:「汝識吾變否?」維笑曰:「吾陣法按周天三百六十五變,汝乃井底之蛙,安知玄奧乎!」望自知有此變法,實不曾學全,乃勉強折辯曰:「吾不信,汝試變來。」維曰:「汝叫鄧艾出來,吾當布與他看。」望曰:「鄧將軍自有良謀,不好陣法。」維大笑曰:「有何良謀!不過叫汝賺吾在此布陣,他卻引兵襲吾山後耳!」望大驚,恰預進兵混戰,被維以鞭梢一指,兩翼兵先出,殺的那魏兵棄甲拋戈,各逃性命。

사마망이 진으로 들어가 몇 번을 변법한 뒤 다시 진을 나와 말한다. 

“나의 변법을 알아보겠냐?”

강유가 웃으며 말한다.

“나의 진법은 주천을 따라 365가지로 변하니,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네깟놈이 어찌 감히 그 오묘함을 알겠냐!”

사마망도 그 변법을 알지만, 참으로 아직 완전히 배운 것은 아닌지라, 마지못해 말한다.

“내가 믿지 못하겠으니, 네가 한번 변법해봐라.”

“네가 등애를 불러내면, 내가 그에게 포진해 보이겠다.”

“등 장군은 따로 좋은 계책을 가져서, 진법 따위는 좋아하지 않는다.”

강유가 크게 웃는다.

“무슨 좋은 계책이란 말이냐! 네가 나를 여기에 포진을 핑계로 유인하고, 그는 병력을 이끌고 우리 산의 배후를 습격하려는 것 아니냐!”

사마망이 크게 놀라, 군사를 내보내 혼전하려는데, 강유가 채찍으로 한번 가리키자, 좌익과 우익의 병력이 먼저 나와서 위나라 군을 무찔러, 위나라 군사들이 각각 목숨을 구하고자 달아난다.

  卻說鄧艾催督先鋒鄭倫來襲山後。倫方轉過山角,忽然一聲砲響,鼓角喧天,伏兵殺出:為首大將,乃廖化也。二人未及答話,兩馬交處,被廖化一刀,斬鄭倫於馬下。鄧艾大驚,急勒兵退時,張翼引一軍殺到。兩下夾攻,魏兵大敗。艾捨命突出,身被四箭。奔於渭南寨時,司馬望亦到。二人商議退兵之策。望曰:「近日蜀主劉蟬,寵幸中貴黃皓,日夜以酒色為樂,可用反間計召回姜維,此圍可解。」艾問眾謀士曰:「誰可入蜀交通黃皓?」言未畢,一人應聲曰:「某願往。」艾視之,乃襄陽黨均也。艾大喜,即令黨均齋金珠寶物,逕到成都連結黃皓,布散流言,說姜維怨望天子,不久投魏。於是成都人人所說皆同。黃皓奏知後主,即遣人星夜宣姜維入朝。

한편, 등애가 선봉장 정륜을 재촉해 산의 배후를 기습하러 간다. 정륜이 산각山角( 산의 구석 돌출부 )을 돌자마자, 홀연히 한차례 포성이 터지고, 고각( 북과 피리 ) 소리가 하늘을 울리며, 복병이 몰려나온다. 앞장선 대장은 바로 요화다. 두 사람이 미처 답화도 나누지 못하고, 말을 몰아 교전하는데, 요화가 휘두른 한칼에, 정륜이 베어져 말 아래 떨어진다. 등애가 크게 놀라, 급히 군사를 후퇴시키는데, 장익이 1군을 이끌고 쇄도한다. 양쪽에서 협공하니, 위나라 군이 대패한다. 등애가 죽기살기로 탈출하지만 몸에 화살을 네 대나 맞는다. 등애가 위남의 영채로 달아나니 사마망도 도착한다. 두 사람이 군사를 물릴 계책을 상의하니 사마망이 말한다. 

“요새 촉나라 임금 유선이 중귀中貴( 조정의 높은 관리 ) 황호를 총애하고 밤낮으로 주색을 즐기니, 반간계로 강유를 불러들이면, 이 포위를 풀 수 있소.”

등애가 모사들에게 묻는다.

“누가 촉나라로 들어가 황호와 교통交通( 여기선 ‘공모’, ‘결탁’의 뜻 )하겠소?”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한 사람이 응한다.

“제가 가겠습니다.”

등애가 그를 보니, 바로 양양의 당균이다. 등애가 크게 기뻐하며 즉시 당균에게 명해, 금은보화를 가지고 곧바로 촉나라 성도로 들어가 황호와 연결해, 유언流言을 산포하게 한다. 강유가 천자를 원망해, 머지 않아 위나라에 투항한다는 유언이다. 이에 성도 사람들마다 똑같은 말을 퍼뜨린다. 황호가 후주에게 이것을 상주하니, 즉시 한밤에 사자를 보내 강유를 조정으로 불러들이게 한다. 

  卻說姜維連日搦戰,鄧艾堅守不出。維心中甚疑。忽使命至,召維入朝。維不知何事,只得班師回朝。鄧艾、司馬望知姜維中計,遂拔渭南之兵,隨後掩殺。正是:

한편, 강유가 날마다 싸움을 걸어도 등애는 굳게 지킬 뿐 나오지 않는다. 강유가 마음 속으로 몹시 답답해 하는데, 갑자기 천자의 사자가 와서, 강유를 조정으로 불러들인다. 강유가 무슨 사정인지 알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군사를 거둬 조정으로 돌아간다. 등애와 사마망이 강유가 계략에 빠진 것을 알고, 위남의 병력을 총동원해, 뒤따라 엄살掩殺한다.  

樂毅伐齊遭間阻,岳飛破敵被讒回。

악의가 제나라를 정벌할 때 방해를 받고,
악비가 적군을 격파할 때 모함을 받아 돌아갔네

   未知勝敗如何,且看下回分解。

승패가 어찌될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에 풀리리다.



이렇게 귀여울 수가... 우리집 뽀송이

안 귀여운 고양이가 없지만서두...

어젯밤 그루밍에 열중하는 은별이

요 녹색방석을 제일 애용합니다. 저녁이면 여기 올라와 그루밍을 하거나 주무시거나 합니다.

신념의 조인 군사

사진의 기체는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의 주력 전투기 P-51D 머스탱입니다. 사진의 안내문엔 F-51D로 돼 있습니다. 2차대전 이후 미군의 전투기 명명 방식이 바뀌어서 그렇습니다. 어제 일요일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서 촬영했습니다. 2차대전 시기에 개발된 최고의 프로펠러 전투기로 유명한 기체지만, 한국전쟁 당시에는이미 한참 구식화한 기체였습니다. 그러나 대지공격에는 쓸 만하고, 아직 제트전투기를 운용하기엔 이른 한국공군의 첫 전투기가 됐습니다. 공중전에 활약할 수는 없었지만 대지공격에 많은 활약을 했습니다. 전후에도 상당기간 사용돼다 F-86 세이버 등 제트전투기로 넘어가는 가교가 됐습니다. 참고로 필리핀 등에서는 70년대까지도 운용한 것으로 압니다.

Canon FD 35mm F/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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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000
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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